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SK일렉링크가 지분 구조 개편을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새 최대주주로는 글로벌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나서며, SK네트웍스는 주요 주주로 남아 기존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SK일렉링크는 26일, 500억 원 이상 규모의 유상증자 및 지분 거래를 통해 최대주주가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는 6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이후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약 6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SK네트웍스는 약 20%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된다.
이번 구조 개편은 충전 인프라 확충과 기술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조치로, SK일렉링크는 보다 독립적이고 민첩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그간 SK네트웍스를 통해 대기업 수준의 운영 체계를 정립하고 브랜드 전략, 고객 신뢰, 사업 노하우 등을 내재화해왔다고 밝혔다.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설립 초기부터 SK일렉링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해온 만큼, 향후에는 플랫폼 기술 고도화, 데이터 기반 서비스 혁신,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 사업 모델 등 차별화된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도 주요 주주로서의 역할을 이어간다. 기존에 쌓아온 브랜드 신뢰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의 협력 아래 전기차 충전 생태계 고도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SK일렉링크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앵커의 자본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일렉링크는 전국에 5000기 이상의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61만여 명의 회원 기반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플랫폼 기술력과 ESG 경영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