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지음 / 채륜서 펴냄 / 1만 7700원 / 251쪽
카카오가 운영하는 글 플랫폼인 ‘브런치스토리’에서 인기를 끈 소위(소소한 일상의 위대한 힘) 작가의 연재 글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 책은 글의 요소 중 하나인 ‘부사’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았다. 부사는 글자 뜻 그대로 ‘부수적인 문장 요소’다. 하지만 부사 하나로 문장의 의미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감정을 부사처럼 솔직하게 드러내는 단어도 드물다.
작가 소위는 그런 부사를 무대 위에 올려 가족, 자아성찰, 인간관계 등에 대해 통찰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작가의 부사와의 대화는 ‘삶은 살아지는 게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란 결론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부사와의 대화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부터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사람까지, 삶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작가는 “부사들을 다릿돌 삼아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통의 순간들을 조금 더 가볍게 넘어가고, 그동안 외면했던 삶의 민낯을 다정히 쓰다듬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