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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 치료, 머리카락과 정력을 함께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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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97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5.06.13 14:15:01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탈모 약을 복용하는 남성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발기력 저하 가능성이다. 제조사에서는 부작용 발생률이 2% 미만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이보다 높은 빈도로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탈모 약이 정말로 성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일까?

의학적으로 탈모 약과 발기력 저하를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렵다. 발기력을 결정하는 주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며, 탈모 약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지 않는다. 다만, 테스토스테론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일부 남성들에게는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20대 중반을 정점으로 매년 약 1%씩 감소한다. 특히 40~50대 남성들은 자연적으로 정력이 감퇴하는 시기에 접어든다. 이 시기에 탈모 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실제로 성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다. 즉, 탈모 약 탓인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력 때문에 탈모 치료를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핀쥬베(Finjuve)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핀쥬베는 기존의 먹는 피나스테리드와 달리 바르는 탈모 치료제로, 두피에 직접 도포한다.

이 약물은 두피에 직접 흡수되기 때문에 혈중 피나스테리드 농도가 낮아져 성 기능 저하와 같은 부작용 위험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하루 한 번 두피에 바르는 간편한 방식으로 복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임상 연구에서도 기존 먹는 피나스테리드와 유사한 효과를 보이며, 모발 밀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핀쥬베는 먹는 탈모 약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 치료 같은 혁신적인 탈모 치료법도 등장했다. 이 방법은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두피에 주입하여 혈류를 개선하고 모낭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탈모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방줄기세포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시술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지방줄기세포 치료는 모발 재생을 근본적으로 촉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가능성이 있다.

탈모와 정력 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각자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탈모 약을 복용할 것인지, 대체 치료를 시도할 것인지, 혹은 모발 이식을 고려할 것인지 등 다양한 옵션을 신중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결국, 머리카락과 정력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의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탈모와 성 기능 저하에 모두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오고 있다.

고민 끝에 내린 선택이 무엇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탈모도, 정력도 스스로 관리하는 만큼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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