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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주상하이 한국문화원과 《키치 앤 팝: 한국적 팝아트의 현재》전으로 포스트 인터넷 시대, 키치적 팝의 감수성을 새롭게 제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아왔던 한국적 팝아트를 동시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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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6.23 14:48:13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과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은 2025년 6월 27일(금)부터 9월 13일(토)까지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KOFICE의 2025년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후원으로《키치 앤 팝: 한국적 팝아트의 현재》전을 개최한다.

 

노상호, 〈더 그레이트 챕북 3〉, 2024, 캔버스에 유채, 116.8 × 91 cm, 작가 소장.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박미나, 〈%%%%%%%%〉, 2008, 캔버스에 아크릴릭, 100 × 100 cm, 작가 소장. 사진: 김상태.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과 동시대 한국적 팝아트 경향의 작업을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신작이 포함된 이번 전시는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2025년 6월 27일(금)부터 9월 13일(토)까지, 주홍콩 한국문화원에서 2025년 10월 2일(목)부터 11월 22일(토)까지 진행된다.

《키치 앤 팝: 한국적 팝아트의 현재》는 K-팝 및 K-컬처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이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왔던 한국적 팝아트(Korean Pop Art)를 동시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재조명한다.


K-팝을 필두로 음악․패션․영화․식문화 그리고 최근 뮤지컬까지 글로벌하게 확장되는 K-컬처의 파급 속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적 팝아트를 심층적으로 다룸으로써 시각예술에 기반한 문화적 확산을 시도하고자 한다.

돈선필, 〈통닭라이더〉, 2024, 광경화수지조형, 레진, 프라이머, 에폭시퍼티, 아크릴 페인트, 바니쉬, 26 × 39.5 × 32.5 cm, 작가 소장.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2010년 이후 포스트 인터넷 시대의 한국의 젊은 작가들인 돈선필, 추미림, 노상호, 심래정, 류성실, 우정수의 작업과 2000년대 초중반 한국적 팝아트 맥락의 홍경택, 박미나, 김신혜의 작업을 소개한다.

추미림, 〈좌표-픽셀 유영: 상해〉, 2025, 단채널 영상, 사운드, 5분, ed.1/3, A.P.2, 서울시립미술관 신작 커미션.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포스트 인터넷 시대 이후 동시대의 시각문화 환경 속에서 ‘한국적 팝아트’라는 개념의 본질적 속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키워드 ‘개별화된 팝’과 ‘쿨-키치’를 중점으로 그 형성과 변주 과정을 함께 탐색해 보도록 제안한다.

 

심래정, 〈층간소음〉, 2012, 2채널 비디오, 흑백&컬러, 무음, 1분57초_ 1분57초, ed.2_5,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류성실, 〈BJ 체리장 2018.09〉, 2018,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11분, 작가 소장. 사진 제공=서울시립미술관

첫 번째 키워드인 ‘개별화된 팝’은 2000년대 한국적 팝아트가 대량소비사회와 글로벌리즘,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형성된 맥락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2010년대와는 상이한 매체적·시대적 감각을 제시한다.

 

두 번째 키워드인 ‘쿨-키치’는 2010년대 이후 인터넷, 모바일, SNS, A.I 등 기술의 발달과 변화된 미디어 환경 속에서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젊은 작가들이 한국적 팝아트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독창적인 감각을 보여주는 지에 대해 탐구한다.

한편,《키치 앤 팝》기획의 출발점은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50여 년을 한국 팝아트의 원류와 그 변모 과정 3부작으로 나누어 한국적 팝아트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으로, 이번《키치 앤 팝: 한국적 팝아트의 현재》는 그를 위한 사전 연구와 같은 전시에 해당한다.

 

제1부(1970~1980년대)에서는 70년대 해외 미술 동향의 수용 및 80년대 민중미술에서 탐색한 시각적 아방가르드의 원류에서, 제2부(1990~2000년대)에서는 대중소비문화와 도시적 감수성, 그리고 일상성의 폭발적 성장이 가져온 사회적 변화 속에서, 그리고 제3부(2010년대 이후)에서는 포스트 인터넷 매체 환경이라는 현재적 조건 속에서 반응하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한국적 팝아트의 의미와 그 흐름을 조명해나갈 예정이다. 총 3부를 통해 정치적·사회적·기술적 변화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한국적 팝아트를 향후 재정립해나가고자 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변화하는 시대와 매체 속에서 교감하는 한국적 팝아트의 역동성을 상하이와 홍콩으로 이어지는 순회전을 통해 제안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적 팝아트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미술 흐름 속에서 올바른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참여 작가 추미림의 신작과 연결되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상하이 도시를 배경으로, 스티커와 스탬프를 활용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이나 일상적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고, 자신만의 풍경을 만드는 시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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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키치 앤 팝: 한국적 팝아트의 현재  주상하이 한국문화원  박미나  돈선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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