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6.23 17:37:05
KB증권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한 ‘마이데이터 2.0’을 지난 1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보보안과 내부통제를 강화해, 데이터 기반의 종합 자산관리 역량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KB증권은 서비스 오픈에 앞서 금융보안원의 기능 적합성 심사를 사전에 완료하고,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시스템 점검과 고객 이용 환경 최적화를 마친 상태다.
개선된 마이데이터 2.0 서비스는 가입 시 동의 및 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사용 속도를 높였으며, 기존에는 고객이 보유 금융기관 정보를 조회할 때 일일이 기관을 선택해야 했던 불편함을 없앴다. 이제는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전 금융사의 자산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됐다.
보안 수준도 한층 강화됐다. 6개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은 데이터 전송이 자동 중단되며, 1년 이상 미접속 고객의 정보는 시스템에서 자동 삭제된다. 이와 함께 KB증권은 내부 통제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데이터 보호와 관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2.0은 KB증권의 대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KB M-able(마블)’ 앱 내 ‘총자산현황(전금융사)’ 메뉴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고객은 해당 화면에서 금융기관별 자산 현황, 상품별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 총액 등을 직관적인 버킷 형태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KB증권 손희재 디지털사업그룹장은 “마이데이터 2.0 시행은 단순한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금융의 중심축이 데이터로 전환되는 흐름을 반영한 전략적 변화”라며 “앞으로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교한 자산관리와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데이터 기반 종합자산관리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