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26일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김영태)과 신탁을 활용한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유산기부에 특화된 신탁상품 제안 및 출시, 유산기부 컨설팅 제공, 공공이익 증진 방안 모색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지정해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고, 사후에는 미리 정한 기관에 기부하는 선진 유언대용신탁 방식을 통해 유산기부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신탁계약자가 재산을 신한은행에 맡기면, 생전에는 신탁재산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고, 사후에는 남은 재산이 서울대병원에 기부되는 구조다. 기부자는 자산의 안정적 운영은 물론, 사후 기부 목적도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생애주기 기반 자산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종합재산신탁 및 유언대용신탁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신탁 기반 기부 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도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객이 평생 일군 자산에 사회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단체와 협력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및 공익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