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01 17:10:39
서울 관악문화재단(대표이사 소홍삼)이 오는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이하 S1472)에서 공간지원 기획사업 공모 선정 예술가 3인의 릴레이 전시를 선보인다.
는 S1472를 거점으로 예술가가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기획·운영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지원 기획사업이다. 2023~24년 청소년 발표지원사업 <위클리 1472>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제한을 두지 않고 전 연령을 대상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공간 대관 기간과 지원 내용 역시 한층 강화됐다.
이번 전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 박원경, 이다혜, 권류원이 참여해 회화를 기반으로 한 각자의 창작 세계를 펼친다. 세 작가 모두 관악구 거주하거나 관악구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예술가들로, S1472의 공간적 특성과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조화롭게 연결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원경 작가는 유토피아의 개념을 회화 속 동물 형상을 통해 구체화한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이 거리의 유토피아 – 별빛 아래, 우리’를 선보인다. 단순한 이상향이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유대와 감정적 풍요로움에 관한 이야기로,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다. 제33회 대전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특선을 수상하고, 2022 아시아프와 지속 가능한 전시 프로젝트(2024) 등에 참여하며 회화의 서사성과 정서적 밀도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이다혜 작가는 동양화의 재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영원히 기억될 나의 집’을 선보인다. 이사라는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 변화, 공간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컨테이너 건축물인 S1472 내부 전시장과 작품의 서사적 연결이 전시의 몰입감을 더한다. 관악아트마켓 예술상점(2023), 교류형 아트페어 artBnB(2024), 스팟갤러리 특별전(2024) 등 지역에서 다수의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역 기반 활동을 지속해왔다.
서울시청, 예술의전당, 화성문화재단 등 다양한 공공 전시에 참여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권류원 작가는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명화를 오마주한 ‘묘한세상 (Timeless Cat in Art)’를 선보인다. 시간과 장르를 초월해 예술의 역사 속을 유쾌하게 여행하는 고양이 캐릭터를 통해 관람객에게 친근하고도 색다른 미술 경험을 제공하며 일상 속 예술 향유의 문턱을 낮춘다.
각 전시는 7월 1일(화)에서 8월 31일(일)까지 2개월간 S1472 내부 1·2층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지며 전시 기간 중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참여 예술가가 직접 기획한 자율적인 네트워킹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참여 작가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나아가 지역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예술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관악문화재단 신혜영 창의예술도서관본부장은 “ 는 예술가의 실험적 기획을 지지하고, 일상 속에서 구민들이 예술을 만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는 공간지원사업”이라며 “이번 전시가 S1472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관악구의 역량이 뛰어난 예술가들을 대중에게 소개하여 예술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S1472는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관악구는 2025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통계 기준으로 예술활동증명 신진예술인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예술가들에게 의미 있는 창작과 교류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세한 전시 일정 및 프로그램 정보는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S1472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관악문화재단 창의예술팀으로 가능하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