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02 09:22:51
서울 관악문화재단이 공개 모집을 거쳐 지난 7월 1일자로 소홍삼 대표이사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소홍삼 신임 대표이사는 2001년 의정부예술의전당 공채 1기로 입사해 24년간 의정부문화재단에서 공연기획, 홍보마케팅, 축제기획, 경영행정, 문화도시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문화예술 전문가다. 특히 기획자로서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장성과 창의력을 기반한 콘텐츠 기획 능력과 정책·도시브랜드 전략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차민태 초대 대표이사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이어지는 것으로, 재단의 비전과 성과를 계승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홍삼 신임 대표이사는 재단의 새로운 미션을 "문화예술로 일상이 빛나는 문화 도시, 관악"으로, 비전을 "사람, 공간, 콘텐츠를 잇는 문화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모두의 예술이 찬란한 문화로"라는 비전을 계승하면서도, 재단이 단순한 문화시설 운영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주민을 위한 공공문화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재단 운영의 핵심 가치로는 △변화와 도전 △문화다양성 △창의성과 전문성 △소통과 협력의 실천을 제시했다.
소홍삼 대표이사는 청년인구 비율이 41%로 전국 최고 수준인 관악구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며, 청년문화 특화 사업으로는 전국 청년들이 주목할 수 있는 '청년도시 정책페스타(가제)' 같은 이슈 기반 프로그램 도입을 제시했다.
사계절 축제 브랜딩에서는 ‘관악강감찬축제’, ‘그루브 인 관악’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의 성격과 콘텐츠를 정교하게 다듬고 전략적으로 고도화해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딩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혁신 방안으로는 공공재정 의존 구조를 넘어서는 외부재원 확보에 적극 나선다. 문화예술 분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공·민간 지원사업 유치, 기업·기관과의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구청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구민들에게 더 풍성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IP(지식재산권) 개발을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도 추진한다. 관악의 지역 자산과 청년문화를 소재로 창작 공연, 전시, 캐릭터 등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IP화해 공연·영상·굿즈·교육 콘텐츠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소홍삼 신임 대표이사는 리더십 철학으로 △이청득심(以聽得心) - 경청을 통한 소통 △민주적·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솔선수범과 책임감 있는 자세를 제시했다. "어떤 일도 혼자서는 이뤄낼 수 없다"며 "구성원 간 신뢰에 기반한 소통, 명확한 목표 공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악문화재단은 2019년 출범 이후 지난 6년간 △사계절 축제 브랜딩 △커뮤니티 아트홀 관악아트홀 구축 △구민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 △로컬 기반 창작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며 서울 서남권 대표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소홍삼 신임 대표이사는 “관악문화재단은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러한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재단이 지역 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홍삼 대표이사는 서울시립대와 한양대에서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저서로 <무대의 탄생>, <축제의 탄생>, <더 프로듀서> 등이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