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현재 운영 중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컨테이너 터미널(TTIA)을 확장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HMM은 지난달 30일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TTIA를 통해 제출했다. 투자금액은 1억5000만유로(한화 약 2400억원·향후 변동 가능)이며, HMM은 이 중 3500만유로(약 5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2대 주주인 CMA CGM과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HMM은 2017년 TTIA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2020년 전략적 제휴를 위해 프랑스 선사 CMA CGM에게 지분 50%-1주를 매각했다.
TTIA는 총면적 30만㎡에 연간 처리량 16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로, 이번 1단계 확장 개발을 통해 2028년까지 총면적 46만㎡에 연간 처리량 210만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2단계 개발까지 완료되면 연간 28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데, 원활한 개발을 위해 터미널 운영 기간을 기존 2043년에서 2065년까지 22년 연장한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남유럽의 주요 환적 허브이자 스페인의 수출입 관문으로, 터미널 수익 창출은 물론 유럽 노선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터미널을 적극적으로 투자·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