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08 10:17:09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공개하는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에 One UI 8 정식 버전을 탑재한다. 이번 버전은 AI 시대에 맞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킵(KEEP, Knox Enhanced Encrypted Protection)’이 새로 도입됐다. 킵은 기기 보안 영역 안에 앱별로 분리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생성해 각 애플리케이션이 자신의 민감 정보에만 접근하도록 제한한다. 사용자의 일상·선호도처럼 AI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을 통해 별도 관리되며, 모든 정보는 기기 내부에 머무른다. 근간이 되는 ‘녹스 볼트’가 비밀번호·생체정보 등을 물리적으로 분리 보관해 보안을 한층 높였다.
기기간 위협 대응을 맡는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도 향상됐다. 심각한 위험이 감지되면 삼성 계정에서 자동 로그아웃해 악성 접근을 차단하고, 사용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 후속 조치를 돕는다.
네트워크 보안 영역에서는 **양자 내성 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를 ‘보안 Wi-Fi’에 확대 적용했다. 공공장소에서 별도 설정 없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Wi-Fi 자동 보호’, 트래픽 익명화 기능인 ‘개인정보 보호 강화(EPP)’, 실시간 보호 이력 확인 기능이 추가돼 고위험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클라우드 AI 사용 여부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어 원치 않는 온라인 전송을 차단하고, 분실·도난 시 개인정보 탈취를 막는 보호 장치도 강화됐다. 기존 ‘보안 위험 자동 차단(Auto Blocker)’과 ‘도난 기기 보호(Theft Protection)’ 등 녹스 기반 기능 역시 그대로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One UI 8은 AI 개인화 경험과 데이터 보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세대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라며 “폴더블 신제품을 시작으로 지원 기종을 순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