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7.09 10:56:49
기아의 대표 친환경 SUV ‘니로 하이브리드’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도심형 소형 SUV 비교 평가에서 유럽 및 일본의 경쟁 모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9일 기아에 따르면, 아우토 자이퉁은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영향력 높은 전문 매체로, 이번 평가는 유럽에서 수요가 급증 중인 전장 4.1~4.4m급 도심형 SUV 5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니로 하이브리드는 ▲푸조 2008 하이브리드 ▲폭스바겐 T-크로스 ▲세아트 아로나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와 함께 ▲차체 ▲주행 편의성 ▲파워트레인 ▲역동적 주행 성능 ▲환경·경제성 등 5개 항목에서 평가를 받았다.
총점 2926점을 기록한 니로 하이브리드는 공동 2위인 푸조와 폭스바겐 모델(각 2880점)을 46점 차로 앞섰으며, ‘주행 편의’와 ‘역동적 주행 성능’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시트 안락감, 서스펜션 반응, 공조 시스템 등을 평가하는 주행 편의 부문에서는 688점을 획득해 다른 모델을 압도했다. 긴 휠베이스와 멀티링크 후륜 서스펜션 조합이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승차감을 제공한 점이 호평받았다.
조향 응답성과 제동력을 중심으로 평가된 ‘역동적 주행 성능’ 부문에서도 니로는 경쟁 모델 대비 전장과 중량 면에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냉·온간 제동거리 모두 35m 이내를 기록했다. 민첩한 조향 성능과 안정적인 코너링 능력으로 62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니로 하이브리드는 ▲최고 수준의 연비 ▲넉넉한 실내공간 ▲우수한 소재 마감 품질 등을 인정받으며 차체 및 파워트레인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니로 하이브리드의 연비에 대해 “고부하 환경에서도 100km당 5.3L라는 놀라운 효율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 WLTP 기준 복합연비 4.1L/100km)
엘마 지펜 아우토 자이퉁 편집장은 “니로 하이브리드는 차체 크기에서 상급 모델에 견줄 만큼의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도심형 SUV 수준에 머무른다”며 “연비, 주행성능, 제동능력 등 모든 면에서 경쟁차를 압도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도심형 SUV 중심의 유럽 시장에서 니로 하이브리드의 상품성이 객관적으로 입증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R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