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오는 11일부터 정식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4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리세일 문화와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그 흐름에 발맞춰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통해 유통업계 자원순환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총 151개에 달하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이 참여 대상이다. ‘준지’, ‘띠어리’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부터 ‘타이틀리스트’, ‘아크테릭스’ 등 골프 및 스포츠 브랜드, 그리고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아모멘토’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까지 포함된다.
그린 리워드 서비스는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앱 내 그린 리워드 서비스 탭에서 중고 제품 정보를 입력하고 수거 주소를 등록하면, 택배사가 직접 방문해 제품을 수거한다. 수거된 제품은 제조 연도, 오염 및 손상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밀 검수를 거치며, 올해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제조된 상품부터 신청 가능하다.
보상은 최소 5000원부터 최대 28만원 상당의 엘포인트로 지급된다.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보상 기준이 상이하며, 특히 해외 브랜드 아우터 등 고가 품목일수록 높은 보상 금액이 책정된다. 제품 수거부터 검수 및 포인트 지급까지는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수거한 제품은 세탁 및 정비 과정을 거쳐 리세일 전문 기업 ‘마들렌메모리’를 통해 중고 시장에서 재판매 될 예정이다. 백화점 측은 엘포인트 운영사 ‘롯데멤버스’와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한 새로운 실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은 ‘자원순환’을 강조한 ESG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환경의 날’ 공식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운영했으며, 이틀간 약 1만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쓰레기를 제로웨이스트 상품으로 교환해주는 친환경 프로그램 ‘리얼스 마켓’을 소개하고, 백화점 마케팅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선보였다.
박성철 롯데백화점 대외협력부문장은 “‘그린 리워드 서비스’는 단순한 보상 프로그램을 넘어 고객과 함께 만드는 순환 소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자원 선순환 문화 확산을 이끌며, 지속 가능한 소비 방식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