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이 16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의 경쟁력은 ‘시민 여러분이 누리시는 일상’이다. 도시의 하드웨어가 아닌, 시민의 일상과 행복을 중심에 두겠다는 다짐이자 ‘오세훈 시정’의 재정의였다. 저의 기준은 분명하다. '서울시는 시민 여러분의 삶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래서 한강의 가치를 높이고, 걷기 좋은 보행친화 도시를 만들었으며, 디자인과 문화예술로 서울의 품격을 높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민의 세계적 일상에 대해 전했다. 오 시장은 “신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라면 시민 한 사람의 하루도 세계적이어야 한다. 그 일상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품격 있어야 한다. 기술, 산업, 문화 모두 세계가 주목하는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이 청년의 미래를 열어주지 못하고, 아이를 돌보는 부모의 어깨를 가볍게 하지 못하며, 어르신의 노후를 지켜주지 못한다면, 이것은 진정한 경쟁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가 서울의 진정한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의 펀시티(Fun City), 펀스테이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시장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로 수만 명이 경쟁 없이 수변 스포츠를 즐기면서 한강의 여가와 문화가 새롭게 확장되어 나가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동네 정원들은 시민들께 녹색의 여유있는 쉼을 누리게 해드리고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300만 명의 시민이 열린 하늘 아래서 책을 읽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고 있다. 한강은 연간 8,200여만 명이 찾는 서울의 대표 여가 공간으로서 이제 곧 한강버스까지 더해질 것이다. 이 변화 모두가 ‘삶의 질 르네상스’를 향한 퍼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의 기본 철학으로서 약자와의 동행, 기후동행카드, 서울런2.0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시민 생활에 가장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 정책은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 시장은 “지난 4년 정도의 변화 중에 가장 시민 여러분들이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친 정책이라고 하면 아마 서울시 전역의 녹지 공간 그리고 수변 공간의 확충과 그 활용성의 증진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또한, 주택진흥기금 도입과 기금 운용에 대해서는 “일단 펀딩을 하려고 하면 이제 자금이 어디서 나오느냐 뭐 이게 중요할 것이다. 조만간 정리를 해서 구체적인 자금원이나 이런 것까지를 그 종합적으로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 큰 틀에서는 연간 한 2천억 정도씩은 적립을 해서 한 10년 정도에 걸쳐서 한 2조 정도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가 각고의 노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마는 늘 부족한 게 많고 빈 구석이 많다. 또 시행하는 과정에서 시민 여러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을 끼치는 정책들도 꽤 있다. 그런 부분들을 그때 그때마다 정확히 꼬집어서 지적해 주시고 비판해 주신 덕분에 서울시가 서울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바탕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늘 감사드리는 마음이고요. 앞으로도 많은 비판 부탁드린다”라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