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7.23 13:50:11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회현동이 지난 7월 18일(금) 회현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화교 커뮤니티 40여 명과 첫 번째 공식 소통 행사 <회화정담(會華精談)>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오랜 기간 지역에 거주해 온 화교 이웃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위한 첫걸음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회현동은 중구에서 화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1부 행사 <회현을 담다, 중구를 잇다>에서는 등려군의 ‘첨밀밀’과 안재욱의 ‘친구’로 꾸며진 오프닝 공연과 함께, 복주머니 이벤트를 통해 환영과 인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전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2부는 <전통을 빚다, 이웃을 잇다>를 주제로 중구 투어패스 가맹점인 ‘남촌가주’와 함께 원데이 클래스로 남촌주 빚기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직접 고두밥과 누룩으로 전통주를 만들고 시음하며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이번 행사는 회현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한국한성화교협회 등 민·관이 함께 협력한 첫 소통 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은 “처음이지만 진심이 느껴졌다”, “이웃이라는 게 실감 났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행사 이후에는 김길성 구청장은 한국한성화교협회를 찾아 협회 관계자들과 상호 협력 및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지역사회 내 화교 주민들의 삶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이어 김 구청장은 한성화교소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이 생활하고 공부하는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지역 내 다문화 교육기관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전했다.
현재 중구는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외국인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고 생활밀착형 정책과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화정담>은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의미 있는 첫 공식 소통의 장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소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웃과 지속적인 교류·상생의 장을 넓혀가며, 진정한 내편 중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