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7.25 16:21:50
KB금융은 24일 2025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공개하며, 당기순이익이 3조 43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ROE는 13.03%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도 ELS 충당부채 소멸,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738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1조 32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6.36%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상반기 말 기준 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재무담당 나상록 상무는 “주주환원 규모가 올해 총 3조 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시장 신뢰를 견고히 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36.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780.6조 원, 관리 자산(AUM)은 573.7조 원으로 3월 대비 크게 늘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조 1876억 원, KB증권은 3389억 원, KB손해보험은 5581억 원, KB국민카드는 1813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2조 187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ELS 충당부채 소멸과 방카슈랑스 및 투자금융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6817억 원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61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늘었다. 은행 NIM은 1.73%로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으나 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2.4% 증가했다.
KB증권은 3389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증시 회복과 금리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8.0% 확대됐으나 부동산 PF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9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은 5581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은 감소했으나 장기 인보험 매출 증가와 보유 채권 평가이익 확대가 일부 상쇄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4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2% 줄었다.
KB국민카드는 1813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4억 원 감소했다. 수수료 감소와 채권 매각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6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4.6% 증가했다. 연체율과 NPL 비율은 개선 추세다.
KB라이프는 1891억 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21억 원으로 저축연금 판매 확대와 투자손익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KB금융은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 하에 NPL 비율 0.72%, NPL 커버리지 138.5%를 유지하고 있으며, ESG 경영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는 상반기 누적 1조5871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