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7.25 16:20:15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2025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 30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733억 원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 다각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민첩한 대응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1조 398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상품 트레이딩 실적 호조로 28.1%(1812억 원) 증가했고, 수수료이익도 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 축적형 수익 증가로 4.6% 확대됐다.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4조 4911억 원, 수수료이익 1조 804억 원 등 총 5조 5715억 원으로, 순이자마진(NIM)은 1.73%로 집계됐다.
그룹의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CET1 비율은 13.39%로 59bp 상승했으며, ROE는 10.76%, ROA는 0.73%를 기록했다. BIS 비율은 15.58%다.
비용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5%로 개선됐으며, 대손비용률은 0.3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5%로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으며, 분기 배당금도 주당 913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발표한 4000억 원 자사주 매입도 상반기 내 조기 이행을 완료해, 연내 최소 6000억 원 이상 환원이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 8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74.4%(3160억 원) 증가한 7406억 원으로, 기업금융, 외환,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에 기반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금융권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공모펀드 판매 점유율은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이자이익은 3조 9003억 원, 수수료이익은 5018억 원으로, 핵심이익 총액은 4조 4021억 원에 달한다. 순이자마진은 1.48%이며,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35%, NPL커버리지비율은 138.68%로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유지 중이다.
비은행 관계사들도 고른 실적을 나타냈다. 하나카드는 1102억원, 하나증권은 1068억원, 하나자산신탁은 310억원, 하나캐피탈은 149억원, 하나생명은 142억원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증권과 카드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가 비교적 선전했으며, 자산신탁 부문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