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43억 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며, 상장 후 18개월 만에 누적 주주환원액 2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은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규모 현금 배당을 공시했다. 이번 배당은 지난달 초 임시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11일 공고된 주주명부 폐쇄에 따라 확정된 것으로, 에이피알 창사 이후 첫 배당 사례다.
이번 조치는 에이피알이 상장 후 네 번째로 실시하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앞서 에이피알은 ▲2023년 5월 경영진 자사주 매입 ▲같은 해 6월 60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2024년 2월 300억 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을 단행했으며, 2023년 6월 취득한 자사주는 올해 1월 전량 소각됐다.
이 같은 일련의 주주환원 활동으로 현재까지 에이피알이 집행한 총액은 2,200억 원을 상회한다. 올해 주주환원율은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55.7%에 달한다.
특히 이번 배당은 ‘비과세 배당’ 방식으로, 개인 주주가 100% 전액을 수령할 수 있어 실질적인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함에 따라 원천징수 없이 지급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에이피알 측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순이익의 최소 2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해외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실현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피알은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등 종합 뷰티 영역에서 글로벌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작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상회한 바 있다. 신제품 출시와 기술 투자도 활발히 지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