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최대 방위산업전시회인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주력 항공기와 미래형 무기 체계를 선보였다.
KAI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다목적 전투기, 차세대 전투기 KF-21,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 등 주력 기종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KF-21과 FA-50에 연동되는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전시하며 미래전의 핵심인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에도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해 탐지, 공격 능력과 생존성을 높인 유무인복합체계를 공개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폴란드와 FA-50 후속 지원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주요 참가국 관계자들을 만나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했다. 지난 6월 폴란드 공군 사령관 일행은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본사를 방문해 FA-50PL 제작 현장을 시찰하고 KF-21에 직접 탑승하는 등 국산 항공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KAI는 KF-21을 활용한 폴란드 공군의 전략 증강 방안을 제안하고 회전익, 무인기, 위성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폴란드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폴란드 현지 고객과 기술 지원을 위해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지난 6월에는 바르샤바에 유럽 법인을 신설해 유럽 시장 확대와 수출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