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호주 시장 진출 37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1988년 첫 발을 디딘 이후 2018년 5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불과 7년 만에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린 것.
기아는 3일 호주 퀸즈랜드 모토라마 딜러사에서 ‘100만대 판매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데니스 피콜리 최고운영책임자와 기아호주 브랜드 앰버서더인 테니스 스타 패트릭 래프터, 100만번째 차량 구매 고객 제임스 앨런도프 등이 참석했다. 앨런도프는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 듀얼 캡 모델을 전달받으며 상징적인 주인공이 됐다.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쎄라토(현재 K4)로 누적 20만 780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 18만 8159대, 리오 16만 6062대, 카니발 12만 3854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카니발은 현지에서 베스트 셀링 미니밴으로 자리 잡으며 기아의 입지를 강화했다.
기아는 소형차 피칸토를 비롯해 EV3, EV5 등 전동화 모델과 지난 4월 출시한 픽업트럭 타스만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시장 점유율은 2006년 법인 출범 당시 2.2%에서 올해 7월 기준 6.9%로 뛰어올랐다. 2022년에는 연간 판매 3위와 딜러만족도 1위를 기록했고, 2024년에는 연간 판매 첫 8만대를 달성했다.
데미안 메레디스 기아호주 CEO는 “누적 100만대 판매는 각 딜러사의 노력과 고객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피콜리 COO는 “기아 차량의 진화와 브랜드 인식 변화가 성장의 핵심”이라며 “100만대 판매는 또 다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