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 Daniel)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음성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화면에 비밀번호가 표시되지 않고 이어폰을 통해 음성으로 안내돼 노출 위험이 낮으며, 사용법이 단순해 고령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카카오뱅크는 앱 내에서 간편하게 신청하고 우체국 택배를 통해 음성 OTP를 받아볼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기존 시각장애인 고객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발급 신청은 시각장애인용 스크린리더(screen reader)를 이용해 앱 내 ‘휴대형 OTP’ 화면에서 ‘음성 OTP 발급하기’ 메뉴를 선택하면 진행할 수 있으며, 장애인등록증이나 장애인증명서 제출과 신분증 및 계좌 비밀번호 인증만 거치면 된다. 서류 심사 결과는 3영업일 이내 확인 가능하며, 단말기는 3~5영업일 내 우체국 택배로 배송된다. 발급·재발급 수수료와 배송비는 모두 무료다. 앱 사용이 어려운 고객은 여의도 대면센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받을 수도 있다.
사전 발급 테스트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고객들은 ‘진동 기능으로 화면 전환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혼자서도 신분증 인증이 가능했다’며, ‘비대면 신청과 우편 수령으로 이동 불편이 줄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모바일 앱 사용이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앱 접근성 UI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