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3년 누적 판매량 50억 개, 지난해 70억 개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 80억 개를 돌파했다.
불닭볶음면은 출시 초기 도전과 재미를 통해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공유하는 욕구를 자극했고 K-푸드 열풍과 함께 전 세계로 확산, 미국·중국·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 범위를 넓혔다.
특히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매운맛’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기보다는 각 지역에 맞게 제품,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영역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구축한 점이 글로벌 확장에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불닭볶음면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럴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불닭은 이제 단순한 매운 라면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놀이와 리액션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의 불닭 소녀팬을 찾아가 직접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했고, 코첼라에서 음악 팬과 어울리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 점 등은 불닭 브랜드에 대한 팬덤 문화를 형성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아이돌의 무대 비하인드 영상에서도 불닭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글로벌 대중문화 곳곳에서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면류에 국한하지 않은 확장제품을 통해 소스, 스낵, 간편식 등에도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폭을 꾸준히 넓혔다. 최근 확장제품 카테고리 중에서 소스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 불닭 소스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돼 테이블 소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외식 메뉴, 리테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K-스파이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 제품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며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밀양 1, 2공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급증하는 세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이 확대되면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