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더불어 ‘상온 간편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가족 여행의 성수기가 될 전망이다. 과거엔 차례상 준비와 대가족 모임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고물가로 인한 제수 수요 감소 등으로 ‘함께 쉬는 연휴’로 의미가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부모, 부모, 아이가 함께하는 가족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해외여행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모님이나 편식이 심한 아이들이 있을 경우 식사가 고민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간편식은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즉석밥, 김, 라면 등 기본 아이템은 물론, 최근에는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린 상온 간편식이 주목받고 있다.
부모를 위한 제품으로는 한식 기반의 덮밥소스가 눈길을 끈다. 하림 ‘The미식(더미식)’은 실온 보관이 가능한 파우치 형태의 ‘덮밥소스’ 5종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된장 베이스의 ‘시래기장’은 국내산 무청 시래기를 데쳤고, ‘한우두부강된장’은 우골과 쇠고기 육수에 재래식 생된장과 고추장을 더했다. 이 밖에 ‘마파두부’, ‘유니자장’, ‘치킨크림카레’ 등 취향을 고려한 별미 메뉴도 있다.
낯선 환경에서 입맛이 까다롭거나 많이 먹지 않는 아이들 식사 역시 부모의 큰 고민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하림의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는 영양과 기호를 반영한 ‘어린이 크림스프’ 3종을 출시했다. 감자, 단호박, 옥수수 등 각각의 원물 재료를 곱게 갈고 국산 1급A우유를 더한 제품이다. 150g 소용량 파우치 형태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이 외 아이들의 ‘최애 반찬’으로 꼽히는 김도 여행 필수품이다. 푸디버디는 국산 유기 원초를 선별해 산 처리 없이 만들고, 성장 시기에 따라 각기 기름과 염도를 다르게 적용한 ‘유기 키즈김’ 2종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유기 키즈김’은 생후 6개월 이상, ‘올리브유로 구운 유기 키즈김’은 생후 12개월 이상 아이들에게 추천된다.
긴 여행에서 한국인의 입맛을 달래줄 매운맛 간편식도 있다. 사조대림의 ‘불닭참치’와 ‘불닭마요’는 가다랑어 참치를 48% 이상 담았으며, 불닭소스와 마요네즈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입맛이 제각각인 가족여행에서는 먹거리 스트레스가 만족도를 좌우한다”며, “상온 간편식은 별도의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품질도 전문점 수준이라 해외여행에서 든든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