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9.25 16:46:19
SK텔레콤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사내 독립 조직 ‘AI 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시켰다. 유영상 CEO는 25일 타운홀 미팅에서 AI 사업 혁신과 내부 AI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며 “AI 골든타임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AI CIC는 기존 에이닷(A.)과 에이닷 비즈(A. Biz), AI 데이터센터, 글로벌 AI 투자·제휴, AI R&D, 메시징·인증 사업 등을 통합해 운영된다. 대표는 유 CEO가 직접 겸임하며, 세부 개편은 오는 10월 말 시행된다. 조직은 빠른 의사결정과 성과 지향적 문화를 강조하는 정예 체계로 구성된다.
SKT는 향후 5년간 약 5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 B2C 분야에서는 에이닷을 중심으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B2B에서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앞세워 제조업 등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와 정부 프로젝트를 유치해 국내 최고 수준 사업자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내부 혁신도 병행된다. AI 인재를 조직 전반에 배치해 역량을 강화하고, AI 전환(AX)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 고객 접점 혁신 등을 추진한다. 사내에서는 에이닷 비즈 활용 확대, AI보드 운영 등 제도를 통해 AI 기반 업무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유 CEO는 “AI CIC는 서비스와 플랫폼,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등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국가 AI 전략 성공에도 기여하는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 혁신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도 함께 추진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