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여해 도심 속 인간 중심의 휴식 공간을 표현한 조형물 ‘수연재(水然齋, The Healing Wall)’를 공개했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서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설치된 수연재는 24개 야외 설치 작품 중 하나로, 일반적인 파사드 전시와 달리 시민들이 내부에 들어와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 전통 건축의 처마와 기와에서 영감을 받아 물이 흐르는 구조를 구현했으며, 관람객은 벤치에 앉아 빗소리를 듣는 듯한 휴식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철’ 소재를 활용해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했다. 자동차에 쓰이는 금속 소재를 재활용해 지속 가능성을 표현하면서도, 빛과 물을 더해 따뜻한 공간으로 완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기억에 남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1월 18일까지 진행되며,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이 개막 포럼에 참여해 건축과 모빌리티의 조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