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무인기 결합해 글로벌 산불 조기 진압…“재산·인명 피해 최소화”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와 전 세계 대규모 산불 대응을 위한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8월 체결한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기 협력 범위를 확대해 지역사회와 인류 공동 과제인 산불 문제 해결로 협력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항공의 무인기 개발·운용 기술을 안두릴의 AI 기반 산불 대응 플랫폼 ‘래티스(Lattice)’와 결합해 산불 발화 지점을 조기에 탐지하고 신속히 진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두릴의 플랫폼은 공중·지상·위성에 분산된 센서를 통해 화재 조짐을 실시간 수집하고, AI가 화재 여부를 판단해 당국에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이후 상황에 따라 무인기를 투입해 초기 진압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한다. 기존에 수십 분~수 시간이 걸리던 초기 대응이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로 전환돼 불길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두릴 창업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는 “대규모 산불은 세계적 위기지만 기존 대응 시스템은 시대에 뒤처져 있었다”며 “대한항공 무인기를 플랫폼에 접목하면 대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돼 인명·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무인기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모색해왔다”며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인력 중심 체계를 보완하고 전 세계 산불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