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이제훈)가 ‘흰지팡이의 날’(10월 15일)을 맞아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좋은느낌 라네이처’ 생리대 8400 패드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흰지팡이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권리와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재정된 날이다.
이번 기부는 시각장애인의 생활안전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원 등과 협력해 진행됐다. 유한킴벌리는 시각장애인 친화제품 보급을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3년째 협업을 이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점자태그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린핑거’ 스킨케어 제품도 함께 기부했다.
유한킴벌리는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생리대 제품 정보를 접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선택권을 높이고, 누구나 건강하게 월경할 권리인 보편적 월경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좋은느낌 라네이처 생리대를 공급해 오고 있다.
점자 패키지 개발 노력은 2019년 처음 시작됐다. 점자 타입과 포장재 재질, 공정 조건, 환경성, 시각 장애 정도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매우 다양했던 만큼 쉽지 않은 과제였지만, 수년간의 연구 개발과 시행착오 끝에 종이 패키지에 점자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냈고, 2023년부터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한킴벌리는 점자 적용 생리대 외에도 여성의 보편적 월경권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월경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올해로 10년째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벌이며 누적 1200만 패드가 넘는 생리대를 기부해 왔다. 발달장애 여성을 비롯해 반복적인 생리대 부착 연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처음위생팬티’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월경 전문 블로그 ‘우생중’, 여성 웰니스 케어 플랫폼 ‘달다방’ 앱 등을 통해 초경에서 완경에 이르는 전문적인 월경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여성용품 체험 기회도 제공해 오고 있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민의 삶과 지구환경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