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0.17 14:09:5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서울 ADEX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항공우주 기술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0월 17~19일 서울공항과 20~24일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서울공항 전시에서는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시범비행을 비롯해 KT-1, T-50, LAH의 비행 시연과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 펼쳐진다. 킨텍스 전시장은 미래 전장 환경을 그대로 구현해 육·해·공·우주가 연결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소개하며, AI 파일럿이 탑재된 시뮬레이터와 다목적 무인기(AAP) 등 신기술이 처음 공개된다.
KAI 전시장은 고정익, 회전익, 정비·지원, 우주 등 4개 존(zone)으로 구성됐다. 고정익 존에서는 KF-21의 비행 장면을 LED 배경과 연동한 영상으로 구현했으며, 자폭·기만·표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무인기 AAP 실물기를 최초로 공개한다. 회전익 존에는 소형무장헬기(LAH)와 헬기에서 사출돼 정찰·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 ALE(Air Launched Effects)가 함께 전시된다.
M&S 존에서는 관람객이 AI 파일럿 ‘ACP(AI Combat Pilot)’와 직접 공중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마련했다. 이는 KAI가 개발 중인 AI 조종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또한 IPS 존에서는 AI와 실시간 스트리밍, 가상현실을 결합한 정비 체험 공간을 통해 몰입형 후속군수지원 체계를 경험할 수 있다.
우주 존에서는 초소형 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광학 위성 모형 등이 전시돼 KAI의 우주 산업 역량을 보여준다.
KAI는 이번 전시를 수출 확대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도 병행한다. FA-50 초도 납품 20주년을 기념해 태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30여 개국 관계자와 국내 유관기관을 초청해 ‘이글스 나잇(Eagles Night)’ 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각국 조종사와 관계자들은 KAI 항공기 운용 사례를 공유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서울 ADEX 2025는 KAI가 제시하는 미래 항공우주산업의 방향성과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AI·AR 기반의 차세대 전투체계와 통합 방산 기술을 통해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