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0.20 17:01:01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 허준축제가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명성을 또다시 입증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린 허준축제에 전국에서 18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축제가 열린 서울식물원과 마곡광장, 마곡나루역 인근에는 인파로 가득 찬 진풍경이 펼쳐졌다.
80여 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 ‘의료건강체험존’과 ‘허준동의보감존’ 등 행사장 곳곳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전통의학과 첨단기술의 결합이었다. 단순히 재미와 흥행에만 급급한 게 아니다.
관람객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건강 진단을 받고 약침과 추나 등 한의치료도 받았다. 개막식에선 AI로 복원된 허준 영상과 3D 홀로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식물원 잔디마당과 진입광장에선 K-POP 다이어트 댄스, 허!주니어 선발대회, 허준오징어게임, 랜덤플레이댄스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건 아이들과 주민들이 조선시대 복장을 하고 참여한 ‘허준갈라퍼레이드’였다. 어의 허준으로 변장한 진 구청장도 행렬에 함께했다.
거리공연장과 푸드존도 연일 북적였다. 노래,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고, 푸드존에선 준비한 재료가 떨어져 급하게 재료를 공수해 오거나 음식 메뉴를 변경하는 일도 생겼다.
일부 축제에서 논란이 된 먹거리 바가지요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음식 가격도 1만 원 이하로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김희재, 케이윌, 김완선, 설하윤 등이 출연한 허준콘서트와 김현철 ‘현마에’의 웃음과 감동의 오케스트라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며 성황리에 열렸다.
허준축제는 매년 한층 더 새로워진 콘텐츠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