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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가솔린 첫 생산

2020년 수주한 2조원 규모 프로젝트… 무재해 시공 완료 후 시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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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5.10.29 05:45:11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가솔린 생산을 시작한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현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의 고도화설비 주요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공사 현장에서 가솔린 첫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 하얀 압둘 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 이준일 주이라크 한국대사,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20년 수주한 이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남부 도시 바스라의 정유공장 잔사유(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석유 찌꺼기)를 원료로 하루 2만4000배럴의 가솔린을 생산하는 고도화설비 건설 프로젝트다. 고도화시설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벙커-C유·아스팔트 등의 중질유(重質油·Heavy Oil)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나 경유로 전환하는 설비다. 현대건설은 공사금액 2조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를 설계·조달·시공·시운전을 포함한 일괄턴키 방식으로 일본 JGC와 함께 수행했다.

세계 5위권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는 정유 인프라가 낡고 파손된 곳이 많아 가솔린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설비 증설과 현대화 작업에 힘써왔다. 내년 초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이라크의 에너지 자립과 원유 생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0개월에 이르는 대장정 공사에 글로벌 기준의 선진 안전·품질 시스템을 적용해 무재해로 수행하고, 성공적으로 가솔린을 생산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고도화설비 공사 수행에 이어 초대형 해수처리시설 프로젝트(WIP) 수주까지 이어진 만큼, 앞으로 이라크 내 재건사업과 고부가가치 플랜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래 북부철도, 카르발라 정유공장, 해수처리시설 프로젝트 등 약 40건, 120억달러에 이르는 국가 주요 시설을 건설해 오고 있다. 현재는 석유·가스 외에도 친환경 플랜트까지 보폭을 넓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관련태그
현대건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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