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8시 30분 올해 두 번째 ‘서울 유아차 런’에서 참여 가족들과 유아차를 끌고 함께 걸으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5천 가족, 총 2만 3천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 유아차 런’은 지난 5월, 1천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처음 개최된 이후 시민들의 높은 호응은 물론 규모 확대, 추가 개최 요구 등에 따라 이번 가을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행사는 참여 규모를 5천 가족으로 5배 늘렸고, 유아차를 탄 자녀는 물론 유아차를 졸업한 초등학생 이하 아동이 있는 가족까지 확대해 더 많은 시민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유아차 런은 5천가족 모집 신청이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코스도 첫 회 5㎞(광화문광장~종각~서울광장)에서 광화문광장~여의도공원에 이르는 총 7㎞로 늘려 도심과 한강을 달리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본인의 속도에 따라 토끼반(유아차 달리기), 거북이반(유아차 걷기), 졸업반 (유아차없는 초등생 이하 걷기)로 나뉘어서 안전하게 진행됐다.
이날 ‘유아차 런’은 지난 첫 행사에도 참여한 러닝전도사 안정은씨를 비롯해 서울시 저출생 정책 홍보모델 ‘서울베이비엠버서더’로 활동 중인 원더걸스 우혜림씨 가족,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 김준호씨(펜싱선수), 김윤지씨(가수‧배우) 가족도 함께했다.
안정은씨는 “오늘 기록보다 중요한 것이 아이들과 함께 쌓는 추억이라며 오늘걷는 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지씨는 “오늘 수익금 일부가 다문화가정에 지원되는데,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유아차런에는 다둥이 가족을 비롯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족과 다문화가족 등도 여러 팀 참여했으며, 할아버지‧할머니가 손자 손을 잡고 걷는 흐믓한 광경도 연출됐다.
세 아이를 유아차에 태우고 참여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꼭 완주하고 싶어서 지난 몇 주간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많이 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 시민은 “봄 유아차 런에서 유아차를 타지 않는 큰아이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걷고 뛸 수 있게 돼서 큰 선물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봄 행사때 비가 내려, 날 좋은 가을에 다시 한번 꼭 유아차 런을 하겠다고 시민여러분께 약속드렸는데 지킬 수 있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며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들이 걷고 뛰는 모습을 광화문광장 한가운데서 볼 수 있는 자체가 저출생 극복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형 키즈카페, 긴급보육돌봄을 통해 양육자의 육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초등학교 안심벨 보급, ‘덜달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책을 충실하게 추진해 더 편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