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1.05 14:00:25
카카오뱅크는 5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여·수신 포트폴리오 및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2조3,273억 원, 영업이익은 5,043억 원, 당기순이익은 3,7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2.5%, 5.5% 증가했다. 대출이자수익이 1조4,921억 원으로 3.1%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8,352억 원으로 26.7% 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비이자수익의 영업수익 비중은 36%로, 지난해 30%에서 6%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7,647억 원, 영업이익은 1,511억 원, 당기순이익은 1,11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0%, 10.3% 감소했으나, 비이자수익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고객 기반 확대도 두드러졌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624만 명으로, 올해에만 136만 명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5조 7천억 원으로, 올해에만 10조 원 이상 증가했다. 모임통장 이용자 수는 1,220만 명, 잔액은 10조 5천억 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의 27%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시니어와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여신 부문에서는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포용금융을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 2천억 원이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2.9%를 유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 8천억 원으로, 여신 잔액 순증액 중 4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수익 강화를 위해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등 수수료 기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늘었으며, 이를 통해 실행된 대출 금액은 1조 2,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투자상품 분야에서도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개편으로 고객의 투자 잔고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모바일 앱 내 ‘투자탭’을 신설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을 접목해 ‘AI 기반 금융생활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검색’, ‘AI 금융계산기’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향후 모임통장 등 주요 상품에도 AI 기능을 적용해 금융생활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태국에서는 금융지주사 SCBX와 함께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해 내년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비이자수익 확대와 AI 기반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