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국립극단 후원회, 국립극단 무대에 숨은 손으로 힘 싣는다 “ 제1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 ”

지난해 국립극단 역사상 첫 발족, 한 해 동안 문화소외 지역 관객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 이어와... “AI 시대에 순수예술 자리 지켜줄 구심점 필요해” 공감대

  •  

cnbnews 안용호⁄ 2025.11.06 14:46:49

왼쪽부터 ‘제1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 시상자 국립극단 후원회 이주열 회장, 배우상 수상자 <헤다 가블러> 이혜영 배우, 작품상 수상자 <헤다 가블러> 박정희 연출, 시상자 국립극단 후원회 박진회 회원. 사진=국립극단
‘2025년 국립극단 후원회의 밤’ 행사에서 축하공연으로 상연 중인 [안트로폴리스Ⅰ] <프롤로그/디오니소스> 일부 장면. 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 후원회(회장 이주열)가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를 초대 개최하고 작품상과 배우상을 시상했다. 헨리크 입센의 고전을 정련한 연출력과 치밀한 심리극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 <헤다 가블러>(박정희 연출)가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헤다 가블러>에서 촘촘한 감정의 밀도를 더해 주역 ‘헤다’를 입체적이고 복잡한 인물로 연기해 낸 이혜영이 배우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25년 국립극단 후원회의 밤’에서 국립극단 후원회는 ‘제1회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를 주최했다. <그의 어머니>, <헤다 가블러>, <십이야> 등 후원회 발족 이후 1년간 국립극단 무대에 올랐던 국립극단 제작 연극들을 후보로, 후원회 회원들의 사전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결정됐다.

국립극단 후원회는 출범 취지에 따라 국립극단을 필두로 대한민국 연극계의 활력을 공급하고 공연예술 전반의 창작 진흥을 위해 연극 예술인 시상식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를 계획했다. 기술이 세기의 흐름을 압도하는 시대에도 순수예술의 자리를 지킬 구심점이 되고 문화산업의 기반으로서 기초예술인 연극 무대에 힘을 싣는다는 목적이다. ‘국립극단 후원회 어워즈’ 수상자들에게는 후원회 기금으로 총 1천만원(각 부문별 5백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작품상을 받은 국립극단 <헤다 가블러>의 박정희 연출은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으니 연극에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생명을 투자하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연출과 배우들이 만나 그 마음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됐을 때, 그 연극은 마치 기적의 탄생과 같다. <헤다 가블러>는 저한테 기적 같은 작품이다. 그런 작품을 알아봐 주신 국립극단 후원회에 감사하고 무엇보다 헌신해 준 배우들에게 고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동 작품으로 배우상을 수상한 이혜영 배우는 “모든 연극이 처음부터 끝나는 날까지 영혼을 바쳐서 하는 일인데 국립극단 후원회가 그 일을 인정해 주셔서 의미가 깊다”라며 연극과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하는 동시에 “국립극단에 좋은 작품과 훌륭한 배우들이 많은데 우리 <헤다 가블러>가 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국립극단 후원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립극단 후원회는 후원금 모집으로 기금을 조성해 국립극단의 가치 실현을 뒷받침하고 연극을 비롯한 국내 공연예술의 도약을 돕고자, 지난해 국립극단 역사상 최초로 전속 출범했다. 후원회 기금은 ▲창작극 개발 지원 ▲해외교류작 및 지역공연 확대 ▲장애 관객 등 관람 편의를 위한 접근성 공연의 안정적 수급 ▲명동예술극장 등 공연시설 확충 및 개선으로 연극 제작 활성화 도모 ▲이외 문화예술 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 사용된다.

올해 국립극단 후원회는 충북 음성, 전남 고흥, 전북 군산 등 문화소외 지역의 어린이와 장애인 관객의 문화 향유를 위한 지원에 나섰으며,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기금 전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임했다. 국립극단 임직원 워크숍 지원과 명동예술극장 라운지 조성 등 국립극단 운영에도 원조했다.

지난 1년의 국립극단 후원회 활동을 돌아보고 후원회 기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2025년 국립극단 후원회의 밤’ 행사에는 국립극단 후원회 회장인 이주열 한국은행 전(前) 총재를 비롯해 곽정환 국립극단 이사장,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 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 등이 참석했으며 박정자, 이혜영, 김명수, 예수정 등 오랜 시간 연극 무대를 지켜온 배우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외에도 국립극단 시즌단원을 비롯해 김수로, 김선영, 엄기준, 유준상, 서이숙, 정영주 등 배우들과 더불어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Charles Kim 국제갤러리 CEO, 강제규 영화감독, 이영표 전(前) 축구국가대표 선수, 신수지 전(前) 리듬체조국가대표 선수 등 문화체육계 인사들도 자리를 빛냈다. 참석자들은 축하공연과 시상식 등 행사를 함께 즐기며 한국 연극의 세계적 위상 정립을 위한 자금 확충의 필요성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문화예술의 번영에 있음을 서로 공감했다.

이주열 국립극단 후원회 회장은 “연극은 문학, 미술, 음악, 무용 등 여타 예술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종합예술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립극단에 대한 후원은 단지 연극계만의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예술의 미래를 위한 값진 토양을 제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라며 후원회의 미래 비전과 동시에 연극예술의 발전과 진흥에 있어 분명한 의지를 표명했다.

후원회비를 납부하면 국립극단 후원회에 가입할 수 있다. 연회비로 운영되며 최소 3백만원부터 가능하다. 국립극단 후원회 회원에게는 국립극단 제작공연 초청권과 티켓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국립극단 공연 프로그램북과 홈페이지 내 후원회 명단에 기재하며 첫 가입 시 국립극단 기념품 등을 선물한다. 개인과 기업 단위로 후원할 수 있으며 후원금액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