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쿠팡Inc 의장이 지난해 말 보통주 200만 주를 기부해 마련된 기부금이 해외에만 사용됐다는 보도에 대해 쿠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11일 쿠팡 클래스 A 보통주 200만 주를 자선기금에 증여했다. 당시 쿠팡 주가 종가(주당 약 24달러·환율 1400원) 기준 한화 약 672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자선기금명 등은 명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한 매체는 이 기금이 미국 내 자선기금으로, 기부금이 미국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김 의장의 쿠팡 주식 200만 주가 미국 내 자선기금에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11일 쿠팡 측은 “기부금 배정 및 운영 등 실무 진행을 위한 기부금 운영 계정이 미국에 있을 뿐”이라며 “이 계정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등에도 지속적인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거둔 이익을 바탕으로 한 기부금이 해외 자선기금에만 쓰였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