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14일 일제히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하며 연말 특수를 겨냥한다.
올 가을은 10월부터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고객이 서둘러 겨울 옷 장만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패션을 포함한 백화점 대부분의 장르에서 전년 대비 20~30% 가량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러한 훈풍을 정기세일로 이어가며, 겨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4~30일 전국 13개 점포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연다. 특히 정기세일 초반인 14~19일엔 ‘시즌오프&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시즌오프&세일 행사엔 300여 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60% 할인·신세계백화점 단독 상품 등을 내세운다.
세일의 초반부는 슈즈 컬렉션이 맡는다. 추워진 날씨에 방한 구두나 부츠 등 겨울용 슈즈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달 슈즈 카테고리 고객 수는 전년 대비 약 25% 신장했다. 이에 14일부터 닥스 구두, 미소페, 바바라 구두, 소다, 탠디 등 5개 브랜드가 신세계와 협업한 ‘윈터 슈즈 컬렉션’을 단독 공개한다.
닥스 구두의 카프스킨 니트 콤비 앵클 부츠, 탠디의 청키 퍼 워커 등 신세계백화점에서만 장만할 수 있는 방한 상품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30~40% 할인된 가격대를 형성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대거 이번 행사에 합류했다. 13일부터 질스튜어트, 마쥬, 산드로, 바네사브루노, 르몽생미셸(14일~) 등이 시즌오프 행사를 시작한다. 이들 브랜드는 인기 제품을 최대 20~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는 젝시믹스가 최대 60% 세일과 함께 구매 금액별 추가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이달 말까지 안다르, 스케쳐스, 미즈노 등도 10~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브라운브레스, 커버낫, 후아유 등도 10~30% 저렴해진 가격으로 정기세일에 합류했다. 이 밖에 닥스, 마에스트로 등 남성 패션은 10~40% 세일에 참여하고, 다이아미, 미꼬 등 주얼리/워치(10~50%)와 닥스 스카프 등 잡화(10~20%)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4~30일 압구정본점과 더현대 서울 등 백화점 전국 점포에서 겨울 시즌 할인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패션·리빙·스포츠 등 200여 개 브랜드의 가울·겨울(FW)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최근 급격히 찾아온 추위에 겨울 의류를 준비하는 고객 수요가 늘면서, 패딩·코트 등 아우터 물량을 브랜드별로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린 게 특징이다.
점포별로 대형 할인 행사도 진행힌다. 무역센터점은 14~16일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14개 브랜드가 참가하는 ‘캐시미어 대전’을 열어 장갑, 목도리, 코트 등 캐시미어 의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판교점은 21~23일 1층 대행사장에서 여성 패션 브랜드 ‘쥬크’, ‘듀엘’, ‘크로커다일’ 등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현패밀리세일’ 행사를 진행하며, 여성 가을·겨울(FW) 의류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추운 겨울 실내 공간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색 팝업스토어 등 행사도 진행한다. 더현대 서울은 이달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층 에픽서울에서 ‘주토피아2’ 팝업스토어를 연다. 26일 개봉예정인 디즈니 영화 주토피아2를 재현한 전시 체험 공간 및 공식 굿즈샵을 운영한다.
무역센터점은 이달 30일까지 5층에서 ‘글입다(Wearingeul)’ 팝업스토어를 열어 책갈피, 문진, 우드 펜대 등 필기·독서 용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15% 할인해 판매한다. 매장 내 마련된 시필 공간에서는 글입다의 다양한 잉크와 펜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특별 전시도 선보인다. 더현대 서울 6층 복합전시공간 알트원(ALT.1)에서는 특별 전시 ‘알폰스 무하: 빛과 꿈’을 연다. 알폰스 무하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체코의 대표 화가이다. 한국-체코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체코 국보 11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내년 3월 4일까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도 14~30일 ‘겨울 정기 세일’을 선보인다. 이번 정기 세일에는 전점에서 4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산드로, 마쥬, 쟈딕앤볼테르 등의 패션 브랜드에서는 이른 한파에 발맞춰 F/W 신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 반스, 피엘라벤 등의 스포츠·애슬레저 브랜드에서는 기능성 겨울 의류와 용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 밖에 콩제슬래드, 티파니, 베네베네 등의 키즈 브랜드에서 다운재킷과 경량패딩 등의 겨울 유아동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13~16일엔 하반기 최대 규모의 패션 혜택을 제공하는 ‘패션페어’가 진행된다. 한섬,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널, 대현 등에서 최대 15% 할인/적립 혜택에 더해 10% 상당 상품권을 추가 제공하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도 혜택을 준비했다. 캐나다구스, 듀베티카, 파라점퍼스 등의 럭셔리 패딩 브랜드와 사바띠에, 지오바니 등의 모피 브랜드에서는 21~23일 1/2/3/500만 원 이상 구매 시 10% 상당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메종마르지엘라, 마르니, 배리, 에트로 등의 인기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
겨울 스포츠부터 일상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아우터를 찾는 고객을 위해 인기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본점 지하 1층에서는 23일까지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과 ‘피크퍼포먼스’의 ‘윈터 스키 팝업’을 진행한다. 이어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팝업’을 만나볼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