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12 15:40:53
SK텔레콤(대표 정재헌)이 제26회 전파방송 기술대상에서 ‘AI 기반 무선 송수신 기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SKT는 2022년부터 4년 연속 장관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수상 기술은 SKT가 NTT도코모, NTT, 노키아 벨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6G 핵심 기술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무선 송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호 처리의 효율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기존 이동통신은 송·수신기 간 무선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 참조 신호(reference signal)를 주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자원이 소모돼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SKT는 AI가 송수신 신호의 핵심 처리 과정을 대신하도록 설계해 참조 신호 없이도 통신이 가능한 구조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무선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복잡한 무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2월 진행된 4사 공동 연구의 후속 프로젝트로, 실험실 환경 검증을 넘어 실제 사무실 환경에서 상용망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지난 10월 열린 국제학술대회 ICTC 2025에서도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하며 학계로부터도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SKT는 2022년 AI 기반 미디어 서비스 ‘플러스바’, 2023년 AI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 2024년 저궤도 위성 재난통신 기술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SKT는 통신과 AI 융합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이번 수상은 SKT가 6G 핵심 기술인 AI-RAN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6G 네트워크 혁신을 주도하고, AI 기반 통신 기술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한층 향상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