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5.11.14 10:30:30
우아한청년들이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첫 교육을 시작하며 배달 라이더 안전교육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2022년부터 운영된 남양주 교육장을 확장·이전한 곳으로, 총 27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최대 이륜차 전문 교육기관이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축구장 1개 규모인 약 8000㎡ 공간에 실내 교육환경을 갖춰 날씨와 계절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날 교육에는 100여 명의 라이더가 참석했으며, 전문 강사진이 배달 안전 기본기, 사고 예방, 이륜차 운전 스킬업 등 실전 중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빗길·언덕·야간 코스가 주목을 받았다. 천장의 스프링클러는 5초 만에 젖은 노면을 만들어 실제 빗길 제동 상황을 체험하게 하고, 경사 구간과 헤드라이트 기반 야간 시야 환경도 구축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배달 현장에서 마주할 상황을 반복 학습할 수 있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교육은 전 과정이 전기이륜차로 운영돼 소음과 배출이 없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 후 온라인 콘텐츠로 복습이 가능한 투트랙 교육 체계를 적용해 학습 지속성을 높였다. 온라인 교육은 3개월 만에 수강생 1000명을 넘기며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수료자는 월 21만 5000원 규모의 상생지원금과 함께 배달서비스공제조합 보험 할인(월 단위 최대 3%)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교육 장비는 모두 현장에서 제공되며, 셔틀버스 노선과 운행 시간도 확대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올해까지 누적 2만 30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향후 연 1만 명 이상을 안정적으로 교육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라이더는 배민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배달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