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1.21 10:33:28
필립스옥션이 2025년 뉴욕 근현대 미술 경매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며 미술 시장의 놀라운 회복력을 입증했다. 이번 경매는 낙찰률 94%, 금액 기준 낙찰률 97%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의 두폭화 Study for Head of Isabel Rawsthorne and George Dye로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한화 23억 5,000만원(1,60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
경매는 루스 아사와(Ruth Asawa)의 매달린 조형물 작품으로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는데, 최저 추정가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가격에 팔리면서 열기를 더했다. 특히 마크 텐시(Mark Tansey)의 Reveleve에는 입찰자들이 7분 동안이나 경합을 벌이며 작품을 향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매장의 치솟은 열기와 긴장감은 막스 에른스트(Max Ernst)의 Dans les rues d'Athènes의 낙찰가에서 절정에 달했다. 이 작품은 최저 추정가 대비 약 4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최종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매 결과는 컬렉션 구성의 희귀성과 역사적 가치를 중시하는 컬렉터들의 취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사상 최초로 완전한 형태로 발견된 어린 트리케라톱스의 유물 경매와, 시장을 주도하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이를 뒷받침한다. 필립스옥션 뉴욕 경매가 달성한 이러한 성공은 전후 및 근현대 미술은 물론, 자연사 유물 분야에 걸친 출품작 전반의 지속적인 강세에 대한 확신을 시장이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