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1.24 16:08:09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내에 대규모 신규 정비격납고를 신설한다. 약 1760억 원을 투입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통합 항공사 체제에서 약 300대 항공기의 안전 정비를 책임질 핵심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2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첨단복합항공단지 정비시설(H3)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 정부·지자체·국회의원 및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했다.
우기홍 부회장은 이날 “정비 격납고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안전의 요람이며 대한항공이 지켜온 ‘절대적 안전’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새로운 정비기지가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정비격납고는 6만 9299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중대형 항공기 두 대와 소형 항공기 한 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형태로 건설된다. 2027년 착공 후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며, 완공 시 300여 명의 정비 인력이 상주하는 중정비 및 개조 전문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정비 인프라와 전문성을 유지하며, 한국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MRO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 최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항공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에 5780억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엔진정비공장을 구축 중이며, 경기도 부천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미래항공교통(UAM)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통합 항공사 체계에 맞춘 안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