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2025 TV조선 경영대상’에서 혁신경영(미래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강남구는 3년 연속 경영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지방정부의 혁신 모델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구는 개청 50주년을 맞은 올해, ‘2070 강남비전’을 선포하며 도시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혁신 정책을 본격화했다. 핵심은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를 실현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10분 도시 강남’이라는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았다. 일자리, 교육, 문화 등 핵심 도시 서비스를 도보 10분 내에 접근 가능하도록 균형 있게 배치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는 첨단 기술 중심의 행정 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로봇·AI 기술 테스트베드’ 지원 사업을 추진해 다양한 기업의 혁신 기술이 실증을 거쳐 행정 현장과 실생활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실증 결과는 단순한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행정 효율화와 생활 편의 증진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학교 급식 조리로봇’이 있다. 이 기술은 학교마다 다른 조리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조리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람 중심’ 행정을 구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구는 공공 인프라를 꾸준히 개방해 실증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로봇배송, 안내, 환경관리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주민 생활 전반에 빠르게 도입 중이다. 이를 통해 ‘혁신 기술이 현장에 정착하는 도시’, 구민이 직접 체감하는 ‘살기 좋은 미래형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 전반에 혁신 DNA를 이식한 강남구의 경영 전략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AI·로봇 등 미래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강남을 세계가 주목하는 스마트 도시로 성장시키고, 누구나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