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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함정의 두뇌’ 필리핀 수출 5번째 쾌거

차기 호위함 2척에 전투체계 공급… 필리핀 해군 15척에 국산 CMS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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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한준⁄ 2025.12.31 09:32:17

한화시스템 함정 전투체계(CMS·Combat Management System) 구성도.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함정 전투체계(CMS)를 추가 공급하며 동남아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번 수주는 필리핀 해군 대상 다섯 번째 전투체계 수출로, 누적 공급 함정은 15척에 달한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에 약 400억 원 규모의 전투체계(CMS)와 전술데이터링크(TDL)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CMS는 함정에 탑재된 각종 센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해 함포와 미사일 등 무장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도록 지휘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함정의 두뇌’로 불린다. 함께 공급되는 TDL은 해상 전력이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통신체계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2600톤급 호위함 2척 공급을 시작으로, 2019년 3000톤급 호위함 성능개량 사업, 2022년 3100톤급 초계함 2척, 2023년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에 이어 이번 차기 호위함까지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이 운용하는 총 15척의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가 탑재된다.

 

한화시스템 전투체계(CMS)를 활용한 대잠전 모의 수행 장면. 사진=한화시스템
 

이번에 공급되는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는 7600여 개 도서로 구성된 필리핀의 복잡한 해양 환경과 특수한 안보 여건을 고려해 최적화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다수의 함정에 동일 계열 전투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운용 호환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에서도 강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대 이후 전투체계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구축함·호위함·고속정·잠수함 등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수상·수중 함정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투체계 외에도 무인 함정 핵심 기술로 꼽히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동과 동남아, 미국, 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해양 안보 기여를 넘어 글로벌 해양 솔루션을 선도하는 K-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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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함정 전투체계  CMS  전술데이터링크(TDL)  K-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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