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산 항공 무장 개발·통합과 수출 공동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항공기 플랫폼과 무장을 결합한 ‘TEAM KOREA’ 패키지를 앞세워 중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세계방산전시회(World Defense Show 2026)’에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체결식은 9일, LIG넥스원과는 10일 각각 진행됐으며, 차재병 KAI 대표이사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세 회사는 KF-21과 FA-50에 적용되는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대상으로 공동 기술 검토와 체계 통합을 추진하고, 무장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도하는 장거리 공대공·공대지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KF-21의 AESA 레이더와 유도탄 간 무장 데이터링크를 구축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기업인 KAI와 국내 대표 무장·장비 전문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국산 항공기 플랫폼과 K-무장을 결합한 패키지 수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항공기와 무장을 통합한 패키지형 제안을 선호하고 있어, 이번 협력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KF-21과 FA-50은 다양한 국내 협력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모아 완성한 K-방산 TEAM KOREA의 상징”이라며 “해외 고객들이 항공기 플랫폼뿐 아니라 운영체계 전반을 한국산 패키지로 요구하고 있는 만큼, 공동마케팅을 통해 K-방산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당사의 미사일 개발 역량과 KAI의 전투기 체계 종합 역량이 결합해 항공 무장 개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도 “KAI와의 협력이 신규 수출 사업 발굴과 차세대 솔루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