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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랩 공연 2026’ 후반전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공모로 선정한 40세 이하 예술가 8팀, 다음달 28일까지 관객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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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6.02.12 11:59:56

백혜경 ‘공룡과공룡동생’ 두산아트랩 공연 2026. 사진=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가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을 다음달 2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로 선정된 창작자는 음이온(창작집단) 박소영(연출가) 백혜경(극작·연출가) 컨컨(1인 창작집단) 윤주호(극작가) 진윤선(극작·연출가) 황지영(판소리 창작자) 손현규(연출가)다. 총 8개 팀 중 4개 팀이 차례로 공연을 선보였다. 다음달 5일부터는 후반 4개 팀이 매주 새로운 무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전반부에서는 음이온 ‘개기일식 기다리기’, 박소영 ‘경계넘기: 신진순박소영박뽀또 Part.1’, 백혜경 ‘공룡과 공룡동생’, 컨컨 ‘곡예사훈련’을 선보였다. 각각 극장, 가부장제, 돌봄, 컨템포러리 서커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고민을 다뤘다.

후반부에서는 윤주호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 진윤선 ‘나의 땅은 어디인가’, 황지영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 손현규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윤주호의 연극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은 예능 프로그램 PD로 근무했던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거치 카메라 감독’이라는 직업을 통해, 기계와 인간이 함께 일하며 만들어내는 감각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기술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과, 우리가 기술을 통해 세상을 조형하는 방식을 연극적 언어로 재해석한다. 관객은 현장감 넘치는 리얼리티와 방송의 경계, 그리고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컨컨 ‘곡예사훈련’ 두산아트랩 공연 2026. 사진=두산아트센터

진윤선의 연극 ‘나의 땅은 어디인가’는 길 위의 사람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이주와 정체성, 환대의 조건을 따라 유예된 존재들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는 과정을 무대 위에 펼친다. 작품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타자의 목소리와 걸음, 스치는 시선과 정서가 하나의 지도를 그리며, 관객에게 함께 서기 위한 질문을 던진다. 연대는 선언이 아니라 인기척에 가깝다는 믿음 아래,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황지영의 여성국극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는 전통 여성국극 속 여성 역할의 인물들을 탐색한다. 작가는 실제 여성국극 배우로서 인물들과의 거리 좁히기와 동일시, 부정과 소환을 반복하며 여성들의 능동성과 영웅성을 확장하는 작업을 펼친다. 이 작품은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려온 ‘완성된 사랑’의 결말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동시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무대 위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여성국극의 가능성이 펼쳐진다.

손현규의 연극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는 박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작가는 융·복합적 무대 실험을 통해 포스트 휴먼, 감정 기술, 상실과 존재의 의미 등 동시대의 변화를 탐구한다. 극 중 조지는 수많은 전쟁, 사랑, 실패, 배신을 겪으며 ‘말할 수 없는 존재’로 남아 있으며, 배우는 다양한 오브제와 미디어를 활용해 고독과 멜랑콜리, 그리고 생존의 의미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관객은 조지의 삶을 따라가며 존재와 소통, 고독의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한편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가 공연·시각 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아트랩 공연은 2010년부터 공연 예술 분야의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이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120개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작품 개발비(1000만 원)와 발표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2010년부터 운영 중인 두산아트랩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40세 이하 예술가들이 관객과 만나 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석 무료로 진행한 본 프로그램을 올해부터는 유료로 전환해 전석 1만 원으로 운영 중이다. 티켓 수익 전액을 선정된 예술가에게 전달하며, 관객과 함께 지원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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