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한국적 미감을 살린 디자인을 앞세워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를 거머쥐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더 헤리티지 5층에 위치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Installation Category)과 ▲브랜딩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Branding Category) 본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1953년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디자인 상이다. 올해는 전 세계 68개국에서 참가했다.
이번 공모전에 신세계는 ▲한국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전시 및 디저트살롱 공간 디자인 ▲한국 전통 소재·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딩 디자인을 출품했다.
▲인테리어 아키텍처 부문에서는 ‘유산을 엮다(Weaving Heritage)’를 주제로 한 전시와 디저트살롱 공간을 세계에 선보였다. 1935년 준공된 옛 제일은행 본점을 복원하고 한옥 중정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역사적 유물과 전통·현대 느끼며 관람객이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문화 공간 모델이 됐다. 특히 재료, 장인 정신,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신세계의 ‘환대 정신’을 현대적 언어로 구현했다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랜딩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는 한국 전통 소재의 현대적 진화를 탐구한 브랜딩 디자인이 수상했다. 그래픽 디자인, 전시물, PB(자체 브랜드) 제품 등 모든 결과물은 기록물로서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볏짚·한지·모시 등 전통 재료와 장인 기법을 패턴, 패키지, 인쇄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선보였고, 장인과 고객을 연결해 전통을 동시대적 라이프스타일 속 살아있는 ‘경험’으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국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최근 테크·산업 디자인 중심의 출품작이 강세를 보이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국 전통 공예를 기반으로 한국적 미감을 살린 공간과 브랜딩이 본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지난해 4월 오픈해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총 4개 국제 어워드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디자인 영역에서 한국 전통 미의 아름다움을 알려 왔다.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오픈 이후 5만 명 넘는 내외국인 방문객이 찾았다. 지난 7일부터는 헤리티지의 기록을 담은 전시 ‘잇다, 짓다: 헤리티지 아카이브(Heritage Archives)’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생활 문화에서 비롯된 재료와 공예 기술을 조명하며, 서신정, 이인진, 한창균, 조대용, 박성극, 김태연 등 작가와 장인들과 함께 연구 개발해 온 과정들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경은 하우스오브신세계 크레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한국의 미감을 승화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의 승부수가 글로벌 무대에서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는 문화적 콘텐츠를 살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