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4.01 16:56:09
KG그룹이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K Car를 인수하며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체계 구축에 나섰다.
KG그룹은 3월 31일 K Car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그룹 모빌리티 전략을 완성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KG그룹은 자동차 제조를 담당하는 KG모빌리티, 유통을 맡는 K Car, IT 플랫폼을 담당하는 KG ICT를 연결해 생산부터 판매, 금융과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통합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K Car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중고차 플랫폼 기업으로, 차량 매입과 판매는 물론 렌터카와 자동차 금융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2025년 기준 약 2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KG모빌리티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K Car의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 중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차량 구매부터 유통,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가치사슬 구축으로 시장 대응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확장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KG모빌리티의 글로벌 판매망과 KG스틸의 사업 기반을 활용해 중고차 유통과 모빌리티 서비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KG스틸은 K Car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철강 사업의 경기 변동성을 보완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그룹 내 모빌리티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G그룹은 이번 인수를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제조 중심에서 유통과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KG그룹 관계자는 “제조와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 관련 세부 조건은 향후 법적·행정적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