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4.03 10:20:41
대한항공이 프랑스 우주 기업 엑소트레일과 손잡고 우주 궤도수송선(OTV) 사업에 진출하며 종합 우주 수송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위성 발사 이후 최종 궤도 투입과 운용을 지원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3일 엑소트레일과 OTV(Orbit Transfer Vehicle) 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저궤도 위성 수송과 다중 궤도 배치, 위성 수명 연장 및 연료 보급 등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OTV는 발사체에서 분리된 위성을 목표 궤도로 정밀 이동시키는 장치로, 우주 수송의 마지막 단계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위성 배치 이후에도 궤도 수정과 유지, 연료 보급 등 위성 운용 전반을 지원하는 ‘궤도상 서비스’까지 수행해 우주 산업에서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소형 위성 군집 발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OTV의 역할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나의 발사체에 여러 위성을 탑재한 뒤 각기 다른 궤도로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발사 계획 수립과 궤도 수송 비용 구조 최적화 등 구체적인 사업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 시스템 설계 및 임무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OTV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엑소트레일은 전기추진 기반 궤도 수송 기술과 글로벌 사업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협력은 대한항공의 우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발사체와 위성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우주 수송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발사부터 궤도 운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군집 위성 기반 국방 사업과 민간 상업 위성 시장 수요를 동시에 겨냥해 향후 우주 수송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추진 중인 35톤급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과 이번 OTV 사업을 결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엑소트레일의 우주 기술과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시스템 역량을 결합해 뉴 스페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발사체 제작부터 궤도 수송까지 아우르는 종합 우주 수송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