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3일 스위스 취리히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지역 전력망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CEO 등 양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2024년 10월 글로벌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HVAC(초고압교류송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히타치 에너지가 70년 이상 선도해온 HVDC 기술은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직류 송전 기술이며, 해저 케이블과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핵심 역할을 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교류 송전 기술이다. 두 기술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전력망 고도화와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력기술 기업으로, 100년 넘게 초고압·변압기·자동화·전력전자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유럽 내 전력망 사업의 공동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양사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석유기업 ADNOC의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의 마리너스 링크 HVDC 프로젝트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공동 수행 중이다.
삼성물산 이병수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그간의 협력을 통해 증명된 양사의 협력 모델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히타치 에너지 니클라스 페르손 전력 솔루션 사업부 CEO는 “유럽은 에너지 전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탄탄한 교류(AC) 전력망 인프라는 이런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삼성물산과의 이번 협력 확대는 전력망 현대화와 안정성 강화를 가속화 하고 재생에너지 통합을 가능하게 해, 에너지 안보가 강화된 유럽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