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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악재 속 보석주 찾아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 파산 불구 자원개발·제약·조선업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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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호 ⁄ 2007.07.03 11:47:39

이달 초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이례적 승리에 힘입어 증시가 어느정도 안정을 이뤄가고 있다. 하지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설, 6자회담 후속조치에 따른 막대한 양의 대북 경유지원, 우리은행장의 낙하산 논란 등 우리경제의 복병은 여전히 많다. 이에 따라 일부 산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일부 산업은 경기 불안 요소와 관계없이 견조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 증시는 북핵문제, 미국 증시, 엔화 문제 등 특정 이슈로 인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서 벗어나 우리 산업을 든든히 뒷받침 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이달의 산업분석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현황을 집어보았다. ■ 금주의 증시전망(삼성증권·신한증권) 이달 초 개미들의 투자 승리는 우리 증시 건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까지 일본의 엔화가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들이우더니 이번주는 미국의 모기지 시장에서 불어오는 악재가 증시에 찬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3일 미국에서는 모기지은행연합회(MBA)에서 발표하는 분기별 모기지 데이터가 발표됐는데, 4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13.33%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모기지 시장은 경색상태이며 그 영향력이 우리나라에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 증시에 의한 충격파는 불확실성에 따른 개연성의 문제일 뿐으로 국내 증시에서 맹위를 떨치기 보다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펼쳐지는 찻잔 속 소용돌이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주목할만한 업종은 이미 시장내에서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KOSPI지수가 차이나-쇼크 직전에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달 26일 이후로 고점대비 2.9%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계와 철강, 운수창고, 종이목재, 통신업종들은 이미 지난 달 26일의 종가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가운데 통신업종의 경우 추세적인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게 퇴색되기는 하지만, 여타 업종들의 경우 대부분 신고가를 경신하는 추세적인 상승세를 확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업종들은 업황의 개선이나 실적의 턴-어라운드등 펀더멘탈을 주된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과 같이 외부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진 장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은 단기간내에 뚜렷한 방향성을 잡아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주식을 편입할 시점은 아니다. 외부여건의 동향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가운데 관심대상의 기준은 낙폭과대보다는 약세장에서도 차별적으로 강세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선도주에 국한하는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 자원개발업(키움증권 조병희) 이미 전세계는 일본·중국·인도 등 자원빈국과 러시아·중남미 등 간에 자원을 둘러싼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이 전쟁터에서의 승리를 위해 예산증액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자국 정부의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세계 자원개발업체(E&P:Exploration & Production)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0%를 넘는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수익을 기록한 석유메이저 기업 수익의 대부분이 E&P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예산 증액, 펀드 조성 등을 통해 2013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정부의 혜택과 지원 속에서 국제적 자원쟁탈전에 뛰어 든 업체들 중 이미 안정적인 수익원과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 즉 한국가스공사(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50,700원’), 대우인터내셔널(투자의견 ‘Buy’, 목표주가’49,500원’), LG상사(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7,700원’)가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약업계(대우증권 엄진균) 2007년 들어 지금까지 제약주는 줄곧 시장대비 약세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지금까지 제약주는 9.4% 떨어져 같은 기간 1.8% 하락에 그친 KOSPI보다 훨씬 더 부진했다. 제약주 약세의 원인은 지난해말 초과수익에 대한 Valuation 부담, 한미 FTA 협상과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등으로 인한 정책리스크 충돌, 대형주 중심의 시장패턴 등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제약주의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주 프리미엄에 대한 정당성 논란이 주요 이슈이다. 주가하락과 상대적 약세로 인한 반등 가능성과 한미 FTA의 막바지 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인한 단기 초과수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의 합의안이 도출된다고 하더라도 협상안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나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의약품시장의 구조적 성장전망과 높은 수익성을 감안할 때 제약주에 대한 프리미엄은 정당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불확실성 해소가 전제될 때 프리미엄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현단계에서 제약주에 대한 투자는 기술적 반등 등 단기 모멘텀에 주목하는 전략이나, 장기적 관점에서 불확실성 해소 이후 장기 Re-rating을 겨냥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 조선산업(우리투자증권 송재학·이정현) 세계 신조선가는 2007년에 들어서면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 최근 Clarkson 신조선가 Index는 169P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개별 선종 및 선형별 가격도 대부분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이러한 신조선가의 상승 흐름 속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영업실적은 본격적인 호조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2007년 조선사들은 가격 상승 이후 수주한 선박들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으로 수익 급증세가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조선업종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신조선가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당분간 양호한 선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조선가 흐름 속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벌크선 중심의 가격 급등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Capesize(170Kdwt)급 벌크선은 척당 7,800만 달러로 저점(2002.9.13일)인 3,400만 달러 대비 129.4% 상승했다. 당연히 이는 역대 최고 가격이며, 계속적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조선 및 해운산업의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벌크선을 중심으로 하는 선종별 선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larkson 신조선가 Index도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대규모 선박 발주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2007년 발주량은 약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조선가는 쉽게 하락 반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사들은 3년 반 이상의 대규모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고, 최근 후판가격도 인상되어 선가에 대한 하락 유인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현 시점의 세계 조선산업에 있어 신조선가는 공급자(조선사) 중심으로 결정되고 있으며, 조선사들의 고가선 위주의 선별 수주로 인해 신조선가의 호조는 적어도 2007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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