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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P, 2012년 최고 직군 될 것

열심히 번 돈 생산적으로 관리하고 아름답게 소비하는 것이 중요
경기침체·인구고령화에 맞춰 경영컨설턴트·실버시터 등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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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9호 ⁄ 2007.07.03 11:47:51

최근 참여정부 들어 대졸 취업난이 구조화 되고 있다. 또 정규직·비정규직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구직난의 만성화와 관련, 일부 정치권 등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한 실정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용 불균형이 단순히 잘못된 정치, 실정 등에 의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산업발전 방향의 구조적 한계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들 중 구직포기자가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데 반해 일자리는 증가율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IMF는 “한국의 경제 구조가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해 충격을 던져준 바 있다. 즉 지난 1970~1980년대 기간 동안 산업발전을 통해 만들어졌던 일자리들이 더 이상 추가되지 못한다는 것. 이에 따라 IMF 이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삼성·현대·SK 등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입사해 셀러리맨으로서의 성공을 위해 경쟁했지만 고용안정성이 저해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지금은 소호창업 등 자영업이나 특수고용직을 통한 영업, CFP·동시통역사·비파괴검사사 등 전문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상태. 이 중 자영업의 경우 성공가도를 달릴 경우 고소득이 보장될 수 있지만 실패할 때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 하지만 국제재무설계사·회계사·건축설계사 등 전문직종의 경우 경력만 쌓는다면 실직에 대한 걱정이 거의 없는데다 고소득까지 얻을 수 있는 귀하신 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문직에 도전하고 있다. ■ 금융자산운용가, 2012년 최고의 직군 특히 경기침체·저금리 시대·인구고령화 등이 지속되면서 금융자산운용가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이 직종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소위 보험아줌마들로 불리던 보험설계사들. 하지만 지금의 보험설계사들은 예전과는 달리 세일즈의 개념 보다는 생애에 대한 금융자산 설계에 관한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전문직군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은행·증권업계의 PB, 증권사의 펀드판매관리인을 비롯 보험·증권 대리점 등 수많은 직군들로 분화되고 있다. 취업포탈 커리어가 HR관련 학계·연구소·기업체·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5일부터 2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유망직업 베스트 10’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금융자산운용전문가들이 최고의 직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유망직업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중앙고용정보원 등 국내 직업전문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유망직업 100개를 선정해 전문가들에게 제시하고, 이중 5개의 직업을 중복 선택하게 한 뒤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고용안정성 △자기발전성 △직업전문성 △일자리수요 △고용평등 △근무환경 △근무시간 △사회적 위상 10가지 기준(5점 척도)에 의거해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3%(16명)가 ‘금융자산운용가'를 선택했다. ‘금융자산운용가’는 항목별 평균점수 합계인 평균총점 50점 만점에 42.0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어 ‘2012년 유망직업’ 1위에 올랐다. 또 급여수준·업무성취도·사회적 위상 3가지 항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커리어 취업·경력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장원섭 교수는 “과거에는 종신고용이 중요시 되었다면 이제는 ‘챌린징’(challenging) 할 수 있는 직업, 즉 성과위주의 프로젝트형 직업이 각광받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따라서 금융자산운용가처럼 안정성보다는 성취도나 전문성이 강한 에이전트 성격의 직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산적인 돈관리와 아름다운 소비 중요” 이들 금융개인자산운용가들 중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 CFP다. 이들은 국제공인재무설계사로서 보험·증권·부동산·세제 등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거시경제·뉴욕증시·중동평화·북핵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총 동원해 상대방의 미래 재정계획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컨설팅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공인받은 사람들이다. 이와관련 여의도 증권가에서 만난 한 CFP는 “노사간 갈등을 포함해 많은 부분의 사회문제들이 노후보장·자녀교육 등 들어갈 돈은 많은데 직장에서 받는 월급은 한정돼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며 “임금투쟁, 전문성 확보, 투잡 등을 통해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하면 생산적으로 관리하고 아름답게 소비하느냐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시대가 왔다. 이 점에서 금융자산운용가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CFP 다음으로 경영컨설턴트와 실버시터 다음으로는 ‘경영컨설턴트’와 ‘실버시터’가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경영컨설턴트’는 응답자의 46.7%(14명)가 선택해 41.87점을 얻었으며, ‘실버시터'는 43.3%(13명)가 선택, 41.45점을 획득했다. ‘경영컨설턴트’의 경우 자기발전성·직업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실버시터’는 업무성취도와 직업전문성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았다.

한양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 장기영 전임연구원은 “현대사회는 크게 시장경제원리와 사회복지정책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시장 자본주의의 핵심산업인 경영·금융·마케팅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과 관련된 직업들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위에 오른 ‘상담전문가’(41.25점)는 고용평등과 근무환경에서, 5위를 차지한 ‘컴퓨터보안전문가’(40.45점)는 일자리수요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6위 브랜드관리사(40.33점) △7위 마케팅전문가(40.00점) △8위 투자분석가(39.22점) △9위 헤드헌터(38.15점) △10위 노무사(37.96점) 등이 순위에 올랐다.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종합고용안정센터 박정수 팀장은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마다 무수히 많은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고, 실제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기업명보다는 지펠·하우젠·트롬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미래에는 브랜드·마케팅 관련 직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0위 권 밖으로는 △11위 사회복지사(32.25점) △12위 기업고위임원(32.15점) △13위 피부미용사(31.85점) △14위 자연·생명과학 연구원(30.33점) △15위 엔터테이너(28.00위) △16위 해외영업원(27.50점) △17위 인테리어 디자이너(27.35점) △18위 의사(27.20점) △19위 한의사(26.75점) △20위 산업용 로봇조작원(26.00점)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나 규칙적인 근무시간 보다는 전문성과 사회적 위상·성취도·자기발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이 미래 유망직업으로 꼽히고 있다”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뿐 아니라 직업전망까지 미리 파악한다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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