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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박희태, ‘정몽준 고건을 포섭하라’

이명박캠프, 박 위원장 통해 정의원 끌어안고 대선 올인
박 위원장, 고건 전 총리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작업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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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호 ⁄ 2007.07.03 10:55:09

나는 정몽준 회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축구 보러 오라면 가는 사람이고,우즈베키스탄에 함께 가자면 가는 사람 박희태 국회 부의장(2006년 4월 19일) 4월 중순 발족할 이명박 경선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인 박희태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영남지역의 중진인 그는 원만한 성격에 여러 의원과 두루 친분이 있는데다 무엇보다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의 단점을 보완해 줄 적임자로 거론됐다. 박 의원은 그간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사이의 중립지대에 서 있었다. 박 전 대표 캠프에서도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평소 가깝게 지낸 이상득 부의장이 “도와달라”고 끈질기게 부탁하자 결국 이전 시장을 돕기로 결정했다. ■박희태,축구공속서 李·鄭연대 구축 현역 정치인 중 최고 술 대가로 불리는 박 의원은 폭탄주 22잔을 마시는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마당 발로 통한다. 박 의원의 이 전 시장 캠프에서 중책은 선거를 총괄하는 임무지만 정몽준 의원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고건 전 총리와도 절친해 고건 끌어들이기도 나설것이다. 정몽준 의원 공들이기 첫 번째 작업은 지난 28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예선에서 이루어졌다. 그날 밤 박희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귀빈석에서 단둘이 앉아 관람하면서 무언가 대화를 나눴다. 이명박 전시장과 참모들은 일반석에서 축구를 관람했다. 즉 축구를 통해 이 전 시장과 정 의원간의 화해하는 분위기가 마련되었다. 지금까지는 이 전 시장이 정 의원과의 ‘거리 좁히기’에 더 적극적이다. 지난달 22일 정 회장의 6주기를 맞아 경기 하남 묘소를 찾았고, 최근 강연에서 여러 차례 정 회장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치켜세웠다. 이 전 시장 측은 시중에 나도는 정 의원과의 ‘교감설’에 대해 “별다른 접촉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캠프 관계자는 “정 의원이 힘을 보태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을 돕는 현대 출신들이 정 의원과의 접촉을 주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남으로 인해 그동안 여론에서 소원한 관계로 비췄던 이-정관계가 어느정도 복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정가에서는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점을 이용. 정 의원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의 연대설이 솔솔 흘러나오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06년 4월19일 서울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주최의 ‘축구와 국제평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정몽준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아닌 우리 한나라당과 힘을 합했어야 한다.”고 말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당시 노무현 후보와 연대했던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 부의장은 “나는 정몽준 회장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입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축구 보러 오라면 가는 사람이고,우즈베키스탄에 함께 가자면 가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희태, ‘정 의원 국민적 영웅 바란다’ 박 부의장은 이어 “축구와 정치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축구와 정치를 가장 잘 접목시킨 사람이 정몽준 회장”이라며 “지난 2002년에 월드컵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정몽준 회장이 우리와 합쳤어야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힘을 합치는 바람에 결국 우리 한나라당에게 패배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존경하는 정몽준 회장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를 바란다”는 말로 축사를 맺었다. 박 선대위원장의 두 번째 영입대상자는 고건 전 총리. 고 전 총리는 지난 1월 대선 중도 포기를 하고 정계에 발을 끊은 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러나 두주불사인 고 전 총리는 가끔 서울시내에서 소주잔을 곁들이고 있다. 여기 또 다른 두주불사이면서 고시동기이고 서울대 동문인 박 선대위원장이 정계에서 쓴맛을 본 고 전 총리의 벗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둘은 가끔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명박-고건의 다리를 연결하는 역할에는 박 선대위원장이 적격이다. 호남지역에서 인기가 좋은 고 전 총리를 이명박 캠프에서 영입할 수 있다면 호남에서 한자리수의 득표율을 기록, 패배의 원인이 되었던 선거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전 시장의 캠프에서는 큰 원군을 얻었다고 볼수 있다. 고시 13회동기 모임은 90년대 초 시작한 이래 한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13일 계속되고 있다. 박희태 의원, 이상배 의원, 히효계 숭실대 총장, 김영진 전 의원, 박수길·선중영 전 유엔대사, 노건일 전 교통부 장관등 회원들이 매달 돌아가며 밥을 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금 국세청 고강도 세무조사 중이다. 이를 두고 정계·재계에서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약속한 사회환원을 실행하지 않아 정부가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로 현대그룹의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지원 차단. 검찰은 현대기아차그룹의 비자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현대기아차그룹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이명박 W파일’을 검찰에 넘겨주는 빅딜을 이뤘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고 전 총리 대학동문 고시동기 인연고리 지난 92년 ‘이명박 W파일’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소문과는 달리 ‘이명박 W파일’에 대한 실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당시 이 전 시장은 제 14대 대선출마의 뜻을 굳힌 정주영 명예회장의 신당창당에 참여하지 않고 현대와의 27년 인연을 끝냈다. 그는 그해 치러진 14대총선때 민자당 전국구의원으로 정치 입문, 정 회장과 반대에 섰다. ‘이명박 W파일’에는 이 전 시장의 친인척, 또는 가차명으로 된 재산여부가 담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전 시장의 출생과정들이 담겨져 있다는 설이다. 이 파일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유했던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파일로 알려졌다. 즉 이명박 파일이 노 대통령측에 건네졌다. 검찰은 이 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정몽구 회장 및 아들 정의선 씨등 일가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측은 수사과정에서 이 파일을 넘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측은 재판에서 구속이 확정됐지만 구속되지 않고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당국은 약속한 사회환원기금을 환원하지 않고 버티고 이명박 전 시장을 우호적으로 지원하고 나서자 마지막 카드인 국세청세무조사를 전격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부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정권을 바뀔지 알고 사회환원기금을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 불똥이 어디로 튈지에 대해 일부에서는 ‘럭비공’이라고 밝혔다. 즉, 현대그룹가는 노무현정부에 얼마나 협조할지에 따라 ‘럭비공’은 한순간 멈출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재 진행중인 재벌에 대한 수사 및 재판도 재벌들의 대선지원에 따라 방향이 바뀔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재판계류중인 이건희·이재용 삼성그룹회장부자, 불구속된 두산그룹회장가. 이들은 법 잣대에 따라 다시 구속될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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