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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이명박 이제 1대14 싸운다

14龍,‘박근혜, 언론, 네거티브, 손학규, 정동영, 한명숙, 유시민, 김혁규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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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호 ⁄ 2007.07.03 09:25:35

“저는 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 저는 늘 일하는 사람이었고 일하는 법을 안다” “이런 식으로 하면 경선도 없다. 차라리 1천표를 줄테니 원래 합의된 룰(8월-20만명)대로 하자” 전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제17대 대통령선거 출마 공식 선언문이고, 후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경선 관련 발언이다. 다시 2002년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대선 구도를 놓고 이·박 두 진영이 건너올수 없는 다리 입구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둘 중 한 사람이 양보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분당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전 시장은 당내 경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제17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이제 여야의 대선후보들로부터 견제와 공격의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은 이제 박 전 대표와 갈라선다는 전제아래 14龍이 가세한 1대14의 싸움의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12룡은 박근혜·손학규·정동영·김근태·한명숙·유시민·김학규·김두관·강금실·천정배·진대제·문국현. 여기에 노무현대통령과 언론과의 싸움까지 합하면 14룡이 된다. ■ 대선 본선서 50여만 표차이로 승부수 이 전 시장은 14룡과의 싸움에서 이겨 대선 고지를 점령하려면 험한 길을 걸어야 한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1위 김대중 후보와 2위 이회창 후보 간의 득표율 차는 1.6%, 표차로는 39만표였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 간의 차이 역시 2.3%, 57만표차에 불과했다. 지난 97년 대선은 3자 구도였기 때문에 표차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양자대결이 펼쳐진 2002년 대선에서조차 1-2위 후보 간의 표차가 57만 표였다는 점은 이번 대선 역시 지금의 이명박 우세와는 상관없이 ‘51대49’의 결과가 나오리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명박의 청와대행 티켓은 여전히 ‘예매대기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박빙의 승부에서 승자를 결정지어온 2~3%의 유권자들은 과연 어떤 계층일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과 정치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매우 탈정당적이고 인물 중심적이며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참정권을 행사하는 유권자층으로, 이번 17대 대선에서도 이들의 선택이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대선 승리의 관건은 이들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편입시키든지 이들의 영향력을 최소화시키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지난 2002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단연 돋보인 세대는 이른바 ‘386세대’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후 우리 사회의 각종 이슈와 아젠다를 선점해가는 여론주도층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3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생)’가 올 대선 정국을 맞아 독자적인 세력 결집에 나설것이다. 397세대는 가치관과 이념의 혼란, 격변의 시대를 구경꾼으로 지낸 것 등으로부터 단련된 자기 결정의 논리를 믿으며 누가 ‘이것이다’라고 말해도 잘 믿지 않으며 자신들이 옳다고 판단한 것만을 믿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전 선거가 386의 선택에 397이 힘을 보태준 것이었다면, 다음 선거는 397의 선택이 될 것이고 이들을 아무 생각 없는 신세대라거나 386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대선후보는 패배의 쓴맛을 볼 것이라고 말한다. ■ 범여권의 네거티브 총공세 막을 힘 아울러 최근 현대자동차 비리로 인한 정몽구 회장의 실형 선고, 현대자동차의 강성 노조 및 노조 비리 등으로 인한 부정적 기업이미지가 이 후보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 또 이명박 후보는 건설회사 CEO 출신이라는 점에서 밀어붙이기식 개발시대 경제 논리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을 것이다. 반면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병역 의혹이 제기될 수 있으며, 군 면제자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할 때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자질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 또 하나, 이명박 후보는 지난 96년 4·11 총선에서 선거비용을 초과 지출한 혐의로 기소되어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선거비용 초과 지출을 폭로한 비서관에게 돈을 주어 해외로 도피하도록 하였는데, 선거전에서 이런 전력이 다시 쟁점화될 경우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현재의 높은 지지율은 여권의 대권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실망과 현재의 어려운 경제 현실 인식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되므로, 진대제 전 장관이 여권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여론화될 경우,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10일 이 전 시장은 대통령후보 등록과 함께 대선 출마공식선언을 하면서 “‘기본은 국가가 책임질 테니 국민 여러분은 마음껏 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나라,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나라, 이것이 바로 일류국가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문명사적 전환기를 뚫고 대한민국을 세계속에 우뚝 서게 해야 한다는 시대의 명령에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 고통스런 삶에 희망을 달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눈을 뗄 수가 없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 李, 국가CEO론 강조 그는 “지난 10년 우리는 발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 국민들은 자신감을 잃고 있다. 낙관의 역사가 비관의 역사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 책임은 리더십에 있다. 무능한 이념 세력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주저앉느냐 새롭게 도약하느냐는 앞으로 5년 내에 결정된다”면서 “앞으로 5년이 한민족의 21세기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저는 아직 대한민국의 힘을 믿는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면서 다만 “그 전제가 있다.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 길을 열 창조적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의 행복이야말로 자유 대한민국의 최고가치다. 인생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한 뒤 “일생 1모작 시대에서 탈피해 인생 3모작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유년에서 노년까지 자기개발과 자아실현의 풍부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국가 최고권력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경영자가 되고자 한다.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무능한 세력을 유능한 세력이 대체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 한나라당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한나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거듭 강조했다. -김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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